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시 하나하나 사랑이란 무엇인지, 밝음부터 어두움까지 사랑의 스펙트럼 어딘가에 한 자리에 조심스레 놓여 있다. 하나로 정의하기에는 사랑은 복잡하다. 모정과 부정, 성적인 쾌락, 사물에 대한 애정, 처절한 그리움, 안타까운 그 마음, 존경과 미움. 어찌 보면 사랑이란 감정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세상엔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참 많기 때문에 모든 걸 내 뜻대로 되게 만들게 하고픈 욕심이 들게 하는 사랑은 날 가끔 괴롭게 만든다. 특히나 그중 가장 어려운 사랑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 인생이 이토록 어렵고 내가 작아 보이는 건 내가 날 많이 사랑해서겠지. 날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사소한 것에도 이렇게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