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해결의 카타르시스는 없지만 훌륭한 범죄 소설은 사건의 해결 뒤에 구깃구깃 구겨지고 결코 회복될 수 없는 일상을 남긴다. 인드리다손의 소설 이후 오랜만에 이런 구겨진 일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