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혜로워서 속이 뻥 뚫리는 저학년 탈무드 초등 저학년을 위한 지식책
김정완.서유진 글, 유정연 그림 / 키움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ejsong05/220975726255

 

 

이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는 그냥 말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고 어떤 대화나 소통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는데 탈무드를 알고 또 하브루타를 알게 되면서 아이와 책을 읽는 모습이 지금은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집에 있는 탈무드 책은 고학년들에게 맞는 내용이어서 1학년인 제 아들에게 맞는 탈무드책이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던 차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도착하던 날,

 

"엄마와 같이 이 책 읽어 볼래? "

 

" 무슨 책이예요? 너.무.지.혜.로.워.서.속.이.뻥.뚫.리.는.저.학.년.탈.무.드.

와~~ 재밌겠다 . 어서 읽어주세요~~"

 

책을 펼치니 책 머리말에 ‘탈무드가 어떤 책인지’ 책 제목처럼

초등저학년 눈높이에 딱 맞춰서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엄마인 제 생각에는 머리말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탈무드' 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우리 아이는 뭔가 설명이 길어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편이라

일단 머리말은 패스하고 바로 이야기를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목차를 잠시 살펴본 다음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탈무드는 이미 집에 있는 책으로 한 번씩 다 읽었던 이야기들이지만

새로운 책으로 읽어서인지 아이는 귀를 쫑긋 세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던 아이가 자기가 아는 내용이 나오자

 

"아~ 나 이거 알아"

 

하면서 엄마가 읽고 있는 이야기를 자기가 어어 받아서 열심히 내용을 말했습니다.

엄마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만 하면 사실 탈무드를 탈무드답게 읽지 못한 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알아서 아이가 자신의 말로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그 시간이 참 즐겁고 의미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아이가 책을 학교에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엄마, 내 책이 인기 많았어. 아침 독서시간에 친구들이 내 책을 서로 읽고 싶다고 했고, 00는 내 책을 빌려가더니 한번에 다 읽고 너무 재밌다고 했어." 라고 하더라구요

 

어른인 제 눈에도 그림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역시 아이들 눈높이데도 딱 맞았나 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서두에서 탈무드란 무슨 책이며 토론이란 뭔지에 대해 아이에게 장황하게 설명하고 인지시키려 했던 내 모습이 돌아봐졌고, 아이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자체가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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