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그림책 ::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ㅣ I LOVE 그림책
맥 바넷 지음, 브라이언 빅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3월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이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한다.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제일 불편한 게 층간소음 문제인 것 같다.

윗집에서 나는 소음도 그렇지만 별이가 집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때면

아랫집이 얼마나 시끄러울까 생각이 든다.

별이가 뛰거나 쿵쿵대고 걸을 때마다 항상 주의를 주지만

별이가 아직 어려서 주의를 주면 더 뛰려고 한다는...

얼마 전엔 결국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연락이 왔었다.

난 윗집이 시끄러워도 우리집도 아랫집에 시끄러우니까

윗집에 뭐라고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참는데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별이가 뛰면 아랫집이 얼마나 시끄러울지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나봤다.

이 책을 보고 별이도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될 수 있기를...

바로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책이다.

책 제목만 봐도 딱 감이 오는 층간소음 문제에 관한 그림책으로

책 표지 앞에는 아파트가 그려져 있다.

많은 세대가 모여 살면서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사건사고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데 나부터도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사람들은 위층만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우리는 별 문제 없는데 왜 위층만 유난히 시끄럽다고 탓하는 걸까요?

정말 맞는 말이다.

그림책은 한밤중에 위층에서 부르는 노래소리에

한 아이가 저 소리는 뭘까 궁금해 하는 걸로 시작한다.

그건 바로 한 아저씨가 오페라 연습을 하고 있던 거.

그 아저씨 위에서는 또

한 아기가 옹알이를 하고 있는 소리였고

그 윗집은 양이 우는 소리가,

또 다른 집은 춤을 추고 있다.

제일 윗집에 사는 할아버지는

잠 좀 자자며 소리를 친다.

그 뒤엔 아랫집에서 불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고

할아버지가 쿨쿨 잠드는 걸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층간소음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아파트 제일 꼭대기 층에 살아야 하는 걸까. 

별이에게 보여주려고 만나본 책인데 나도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더 조심하면서 생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별이도 이 책을 보고 조금만 덜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보여줬다.

별이가 책을 한 번 다 훑어보고 다음엔 내가 다시 처음부터 읽어줬다.

그림도 예쁘고 글밥이 많지 않아서 별이가 책을 끝까지 잘 보더라는.

층간소음으로 고민이었는데 정말 딱 알맞을 때 만나본 책이다.

이 책을 자꾸 읽어주면서 별이가 뛰면 아랫집이 많이 시끄러울꺼라고

자꾸 얘기해줘야겠다.

바른생활습관그림책으로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