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 한 소아과 의사 엄마의 양심 고백
도리우미 가요코 지음, 채숙향 옮김 / 일요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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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제목을 듣고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 했던 책이다.


예전에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책을 읽어봤었다.

안아키 책이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었고 30년 경력의 한의사가 쓴 책이라고 해서

읽어본 거였는데

안아키 책에서는 약은 무조건 안 좋고

아플 땐 자기가 파는 숯가루를 먹으라고 하고

아이가 아토피라면 아이한테 아무것도 하지말고

3년이 지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고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던 책이고

30년 경력의 한의사가 쓴 책인데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해서

남편한테 말을 해봤는데 남편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해서

엄청 싸우고 검색을 해봤었다.

검색을 해보니 그 때가 마침 안아키 논란이 한참 불붙었을 때였다.

그 후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룰 정도로 안아키에 대한 말이 많아서

안아키 책을 일찍 읽지 않고 논란이 있을 때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는.

 

하지만 나도 아이한테 약을 많이 먹이는 게 좋은 것 같지만은 않아서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것에 대한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다 눈에 띈 게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책이다.





한 소아과 의사 엄마의 양심 고백.

내가 아이 엄마라면 약의 90%는 버린다.


일본 소아과 원장이 쓴 책으로 이 책은 안아키 책이랑 다르다.

안아키 처럼 무조건적으로 아이한테 약을 먹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상황에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은지,

어떤 상황에선 아이에게 약을 먹여야 할지,

어떤 병원에 가는 게 좋은지,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병원은 어떤 병원인지 등등

부모가 한번씩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의사와 의료 기관, 진찰 시기, 아이에게 먹일 약을

부모들이 현명하게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저자.







책을 읽으면서 진짜 같이 아이를 키워본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걱정하고

항상 아이들 걱정인 엄마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은 정말 필요할 때만 쓰자!

2장에선 증상별로 꼭 필요한 진찰 시기가 쓰여져 있고,

3장에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이,







4장에선 좋은 의사를 고르는 법,

5장에선 예방 접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방 접종은 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

난 아이한테 예방 접종은 다 시킬 생각이다.

예전에 안아키 사태 때문에 시끌시끌 했을 때

지역맘 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안아키 엄마들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못오게 해야한다는 말이 있던 걸 본 적도 있다.







아이의 증상이 의사한테 데려갈지 말지 망설여지는 수준일 때,

약간의 기침이나 콧물 정도라면 진찰을 받기보다는

집에서 상태를 지켜봐도 좋지만

기침이 심하거나 열이 계속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 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열이 나는 게 초보 부모들한테는 제일 겁이 나는 일인데

생후 6개월이 지난 아이는 그렇게 겁을 낼 일도 아니라는 것.

아이한테 열이 나는 건 몸 속에서 나쁜 병균이랑 싸우고 있는 거라고,

그건 좋은 일이라고.

이 싸움에서 이기면 아이는 그 나쁜 병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는 거라고.


해열제를 반복해서 쓰면 열이 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니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지만

밤에 열이 나고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아이의 체력에 회복이 필요할 땐 의미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꺼라고 쓰여져 있다.


난 약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끔씩 열이 나고 몸살이 날 땐 약을 먹지 않고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땀을 뺀 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엔 다 나아서 쌩쌩해질 때가 많다.

이런 걸 보면 내가 면역력이 좋아서 그런 것 같아서

아이한테도 약을 많이 주고 싶지가 않다.

병원에서 약을 지어와도 기침이나 콧물이 좀 괜찮아지면

약을 먹이지 않고 버릴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꼭 다 먹일 필요는 없으니

아이가 괜찮아지면 먹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줘서 마음이 놓였다.

아이 약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으로 고민 해결이 됐다.

이런 문제로 고민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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