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더디 세계문학 3
조지 오웰 지음, 민지현 옮김 / 더디(더디퍼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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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게 얼마만의 소설인지.

아이를 낳고부터는 책을 별로 읽을 시간도 없고

그나마 시간을 내서 읽는 건 육아서, 자녀교육서가 전부다.

오랜만의 소설이라 너무 반가웠다는.

그것도 예전부터 읽고싶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표지에 그려진 돼지가 너무 귀엽다.


조지 오웰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서 였던 거 같다.

그래서 나중에 조지 오웰의 책도 꼭 읽어봐야지 했던.

조지 오웰, 이름부터 너무 멋짐.

예전에 도서관에서 <1984>를 읽었는데 끝까지 못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도서관에 조지 오웰의 책들이 다 오래된 책밖에 없었는데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됐다고 한다. 

난 고전이 좋더라.


<동물농장>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까지의 전초적인 징후들과

그 후 스탈린 정권하의 소련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반영한 책으로 우화 형식이라 더 재미있다.

소설에 나오는 동물들이 실제 인물들을 풍자하고 있다고 하는데

메이저 영감은 사회주의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마르크스와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이자 소련 초기의 지도자였던 레닌,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은 스탈린, 나폴레옹에 의해 추방된 돼지 스노볼은 트로츠키로 풍자되어 있다.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 클로버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면, 수 년 전 인간을 타도하기로 결정했을 때 자기들이 원했던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고 했을 것이다.

메이저 영감감이 처음 그들에게 반란을 부추겼을 때 그들이 기대했던 미래는 오늘과 같은 공포와 살생의 현장이 아니었다.

클로버가 꿈꾸는 미래가 있엇다면, 그것은 배고픔과 채찍에서 해방된 동물의 나라,

모든 동물이 평등하며 각자 자기 능력에 맞추어 일을 하는 곳이었다.

메이저 영감의 연설이 있던 날 밤 자신이 앞발로 보호벽을 만들어

아기 오리들을 보호했던 것처럼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보호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런 미래를 맞기보다는, 클로버 자신도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누구도 감히 솔직한 생각을 말할 수 없는 시절이 와버렸다.

도처에서 무시무시한 개들의 으르렁거림이 들려오고, 

동지들이 충격적인 죄를 자백한 뒤 갈가리 찢겨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시절을 살게 되었다.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의 착취가 없는 이상 사회를 건설하려고 반란을 일으켜 농장주를 몰아내는데

처음 얼마 동안은 계급 차별 없이 행복하지만 얼마 후에 나폴레옹이 정권을 잡으면서 다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생겨나고

독재 체제가 강화돼서 지배 계급의 돼지들이 결국엔 인간의 악습을을 흉내 내는 걸로 이야기가 끝난다.


마르크스, 스탈린, 트로츠키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어떻게 된 건지 더 자세히 알게된 듯 하다.

우화 형식이라 더 술술 잘 읽히고 재미도 있다.

조지 오웰의 다른 책들도 다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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