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스므살 즈음에 가출한다. 현실의 불만족에 대한 나름의 반항이었다. 그러던 중에 사귀던 남자와 동거를 하였다. 그러다 또 그 생활이 지겨워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고 가보지도 않았던 어느 정도 사람 많은 도시에서 나름의 삶을 꾸려본다.
이런 저런 삶을 살고 이런 저런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스믈 아홉 즈음 그저 그런 사람과 결혼을 한다. 그와의 결혼생활에서 아이 둘을 낳는다. 하지만 남편과는 그리 잘 맞지 않아서 이혼한다.
그녀는 어느 도시의 여관에서 홀로 묵는 남성이 원하면 연락을 받고 그 남성에게로 간다. 얼마의 돈을 받고 몸을 판다. 그것이 그녀의 생존의 방식이 되고 자녀의 양육 방식이 된다.
그녀에게는 돈이 필요하고 그 남성에게는 성욕을 해소할 대상이 필요하다. 그들의 거래는 그렇게 성립된다.
결혼을 앞둔 여자는 남성의 변하지 않는 물심양면의 투자를 바란다. 남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그 여성과 자손 번식의 기회를 얻는다. 그들의 거래는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