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꿈많고 웃음가득한 청소년들은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세상도 어른들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더 와닿았다. 그래서인지 선우의 편집도, 서빈이의 수많은 b컷들도.. 그 b컷 안에 살고 있는 정후도.. 그 마음이 매우 쉽게 이해됐다. 그럼에도.. 한 발 물러서 보니, 그 불안한 일상이 몹시 걱정이 됐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A컷으로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인생의 수많은 B컷을 편집하면서 살아가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편집된 b컷도 나의 인생인것을.. 다시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