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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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의 저자인 이철승 교수는 이전에도 불평등을 주제로 한 책을 발간한 적이 있다. 『불평등의 세대』에서는 시장과 정치권력을 독점한 386세대가 현대 사회에 어떤 불평등을 가져왔는지 다루었다. 그리고 2021년의 신작 『쌀, 재난, 국가』에서는 제목의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 불평등의 기원을 밝혀낸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회의 불평등을 ‘벼농사’로부터 분석한다.


책에 대한 평가

서론 부분에서는 동아시아에서 벼농사란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한다. 읽는 도중에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나머지 부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 주장에 대한 충분한 논거가 제시되어 설득력을 더한다.

 재배를 위해서는 많은 물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품앗이를 이용해 농사를 했다. 이웃들이 서로 돕는 과정에서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생겨 서로 협력(간섭)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다. 가뭄과 같은 농사에 치명적인 재난이 생기면 국가는 구휼사업을 통해 농민들을 구제했다.

위 개념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전제이다. 세가지 요소들은 어떻게 현대사회에 불평등을 불러일으켰는지 설득력있게 주장을 펼쳐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총평

그냥 불평등이 아닌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고찰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벼농사 사회의 유산중에 우리가 이어갈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글은 문학과 지성사로부터 무료제공받아 리뷰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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