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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홍사
윤희원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소설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변명 시작=>>(요즘 바빠서 책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읽다가 중간에 놓아버린 책도 많이 있었던지라......ㅎ 가뿐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었는데... ㅎㅎㅎ 제가 저저번주 주말부터 몸이 좋지않아... 책을 읽기가 싶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곳도 오늘(12/31)까지 일하게되어 마무리 할 일도 많아 ... 이래저래 읽지 못하다가 급하게 마감 하루전에 읽었습니다. ㅠ.ㅠ
길게 변명으로 시작하게 되어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근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석증] 이라는 귀에 이상으로 어지럼증과 구토에 ㅠㅅㅠ
몸이 정말 아웃되어버렸습니다.)==>>변명끝!!!
지하왕국..흑야로 둘러싸여 달과 함께 이루어진 나라..교룡..등등 아주 매력적인 소재로 저를 끌리게 했던 월하홍사는...판타지로맨스+무협로맨스였습니다.
작가님이 머리가 아주 좋으세요...ㅎ세계를 이루는 기본부터 군대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로맨스 장르에서는 보지 못했던, 무협소설에서만 느꼈던 심오한 국가관 같은(?)것들이 아주 세세히 잘 표현되어 있더라구요..
전 판타지와 무협도 좋아하는지라 읽으면서 속시원해지는 그런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여주인공 제하는 붉은색머리칼에 황금색과 푸릉색의 눈동자를 가진 어딘지 소년과 소녀의 중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남주인공 강천은 뭐... 미남(?)...뭐...그렇죠... 남자 주인공 이니깐요... 거기다 지상세계에서 가장 강대하고 넓은 국가를 가진 황제이니깐요... 진정한 위너...ㅎㅎㅎ
전 쫌 시원시원하게 일을 진행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여주 제하의 질질되지않는 성격이 아주 좋았습니다.
남주 강천도 제하의 그런 꾸미지 않는 순수한 매력에 빠진거였구요!
주변인 설정도 쪼금 재밌는게 양쪽세계를 반반 찍은것처럼 닮은 사람들이 각각 있더라구요.
대표적으로 제하의 우직한(제하를 사랑하는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려 속으로만 삭혀야하는 불쌍한)솔찬, 강천의 우직하다 못해 멍청한 그림자 서찬.
그리고 제하의 인자한 궁녀장 원진, 강천의 맘좋고 센스좋은 내시감 현식!!ㅎ
매력적인 분들이 다 있지만 책을 읽어야만 진가가 나타나므로 요기까지만 ㅎㅎ
책을 읽다가 보면 곳곳에 웃음코드가 있는데요.
그냥 대표적으로 딸바보 양천제(제하의 아버지이자 현재 나한의 왕이나 끝에 제하에게 양위함)이분은 나한의 몇몇분들과짝을 이루어 웃음을 주시는데요..ㅎ 능구렁이 같으신 아버님이십니다.
그리도 솔찬과 서찬의 케미..ㅎㅎ
처음 만났을적엔 서로 죽이겠다고 싸우던 사이지만 오해를 풀고 뒤로 갈수록 서로의 등을 토닥여주며 위로해주는 사이가 됩니다.. 그렇겠죠.. 모시고 있는 주군들을 항시 쫓아다니시니...ㅎㅎㅎ
그리고 옛 문헌에서 전해져 내려온다는
'넓적한 네발에 ..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ㅋㅋㅋ
눈썹으로 어찌 교미하여야 알을 낳을수 있는걸까요..ㅎㅎ 보고싶ㅍ어지네요...ㅎㅎ
자까님의 웃음센스와 머리 좋음이 책 곳곳에 있으니 전 읽으면서 막힘이 없이 쭉쭉 읽어 내려갔네요 ㅎㅎ
뒷부분으로 가서 갈등이었던 부분이 어찌보면 너무 쉽게 해결이되어 아쉬웠으나.. 한권으로 담아낼수있는 한 최대한 많이 담아 보여주셔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나 무협을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은 읽기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판타지와 무협을 (저처럼) 너무 많이 읽으신 분들은 "그냥 로맨스네.." 하실 수 있어요..ㅎㅎ
그럼 아슬아슬하게 마감을 지킨 가가멜 물러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