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맨스
차은강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분노했을 법한 남자친구의 외도현장 목격과 그 상대가 내 친구인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상황..

설상가상 홧김에 내버린 사표와 폼나게 살꺼라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늘어가는건 몸뚱이의 살이요~ 빠져나가는건 통장의 잔고라...

동네 아줌마들에게 임신한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마트에 커피 시식 코너에 알바를 지원했건만  '외모+몸매'에 밀려 만두시식코너로 쫓겨나고.. 내 남자친구와 비람을 피고 내 자리를 차지한 여시와 우연찮게 만난날의 모욕감..!

[ " 잘 지내지? "

  " 물론이지  너는? "

  " 살찐거 보니 잘지내는거 같네. 다행이다.

    난 하 대리님이랑 상견례하고 날짜 잡을 것 같아. " ]

이게 지금 말인가요~ 발인가요~ !! 우쒸- 저라면 벌써 멱살잡고 주먹부터 날리고도 남을 법한 상황에 책을 읽으며 주먹을 꽉~!! 지게 되더군요. (자고로 저런 女에게는(男도 해당일때도 있죠^^) 매가 약이다_ 라는 저의 주관에 책에 또 다른 답이 있더군요...

" 너 콩밥 먹으러 들어가도 나 낼 줄 돈도 없다. "

' 살짝 눈물 한번 훔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ㅡㄱㅠ ' ' 슬-포!! '

각설하고 이런저런 갖가지 충격으로 인해 돈 적게 들며 살 뺄 수 있는 방법에 착수한 우리의 여주 '이 솔'.

사연을 앉고 운동을 시작하던 날 집 맞은편 꿈에 그리던 정원이 있는 예쁜 집을 샀다는 젊은 남자와 옥신갖신하게 됩니다.

근데 이게 왠일!!! 이 남자 눈에 익다했더니 前 남자친구의 외도현장 목격의 날 본의아니게 민폐아닌 민폐를 끼쳤던 은색 BMW차의 차주인이자 이 호텔 하루 숙박비가 얼마냐고 따져 물으며 '정신나간여자+진상여자'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던 남자였습니다.

이솔은 이 남자가 기억하지 못하길 바라며 피하고 싶지만 우연과 필연의 힘으로 세탁소 배달 알바, 목욕탕 매표소 알바를 하며 계속 만나게 됩니다.

은색 BMW의 차주이자 남주 '차 승 재'는 석달전 새벽 호텔앞에서 보았던 머리 산발에 정신까지 나가보였던 아줌마가 '줄넘기 여자' 인걸 알아채고 거리를 두고 싶지만 계속 엮이게 되며 결국 집서재 앞 골목길에서 운동할 수 있는 한달간의 유예시간을 주게 됩니다. 물론 작심삼일을 바라며 허락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운동하며 자주 갖게되는 만남으로 자기도 모르게 솔에게 눈길이 가고 마음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살이 점점 빠지고 예뻐지는게 보이던 이 여자 '이솔'이 "오빠야~"라고 부르는 남자가 신경이 쓰이고 몸매가 착!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호텔로 가는 이 여자가 너무 신경이 쓰여 뒷쫓아가 클럽에 'room'까지 잡아 찾기 시작합니다.

솔이에게 얼마 뒤 결혼한다는 거짓말을 씌우고 눈에 보이게 자기에게 들이되는 영랑이라는 여자가 참 못마땅하면서 점점 더 차승재는 이솔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남자답게 자기 의사를 밝히고 고백하는 이 멋찐 남자 차승재와 곧 서른이 되지만 순진무구한 여자 이솔은 갖가지 해프닝을 겪으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또 행복이라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부산 로맨스는 한편의 연애드라마나 영화가 가지고 있는 뻔한 소재와 구성을 가지고 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부산이라는 경상도 여자 특유의 억척스러움과 쾌발랄함들이 섞여 진부하지는 않는 내용으로 쓰여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것은 솔이의 친구 나래가 첫사랑하는 친구와 잘 되던지 아님 '준혁','은석' 둘중에서 잘 되던지 무튼 하나의 러브라인이 쫌 더 나왔음 더 행복했을거라는 생각과 주인공의 친구는 주인공의 행복을 빌어주고 밀어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고 또 하나의 짧은 러브스토리라도 쓰여졌음 좋겠다는 짧막한 소망을 가져보았습니다.

힘들었을 여주인공 '솔'이의 곁에 항상 곁에 있어준 '나래'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어쩜 그리도 잘 해주는지 보는 내내 속 시원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끝으로 저두 다시 다이어트(ㅠ_ㅠ)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 " 여우야, 넌 내거야. " ]

이런 지길~ㅠ_ㅠ

안그래도 시립고 허전한 옆구리에 책 읽는 내내 연타를 날려주시는 "차승재"라는 남자..

뭐 이런 멋지고 돈많고 자상하고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남자까진 아니어도 ..

엇!엇!!비슷한 암튼!! 남자인간 어디에 없나요 ㅠㄱ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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