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고양이를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키울수가 없다.

어릴땐 어머니가 털 날리는걸 싫어해서였고, 지금도 여전히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긴 하지만 이제 더 큰 이유는 내가 비염이 심해서 고양이 털이 날리면 눈도 팅팅 붓고 숨도 못쉬어서이다.

고양이 알레르긴 아니고 그냥 먼지에 약해서...

그래서 현재는 어머니가 어릴때보다 더 철저히 반대하신다.

차선으로 선택한 방법은 길고양이 밥을 꾸준히 챙겨 보았고 기타레슨을 받는데 그 곳은 고양이 천국이다.

그래서 그 학원을 선택한 거 이기도 하니까...ㅎㅎ

하지만 기타 수업을 받을때 약을 깜박하면 어느새 콧물 줄줄에 눈이 팅팅 부어있다.

선생님은 그럴때마다 매번 미안해 하시는데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곳을 선택한 거라 괜찮다고 하는데 나를 정말 안타깝게 쳐다보신다. ㅠㅅㅠ

키울수 없는 환경때메 고양이 관련 책을 엄청 사서 보는데 이번 『고양이 여행 리포트』를 읽으며 또 한번 고양이에게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길고양이 출신이었던 '나나'가 '사토루'와 인연을 맺게되어 교토사고를 당한 날을 시점으로 길고양이였던 나나가 집고양이가 되어 5년동안 사토루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로에게 최고의 반려동물· 주인이 되어 살던 어느 날 사토루의 사정으로 나나를 길을 수없게 되어 예전 초등학교 동창,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을  차례로 만나 나나를 키워 달라 부탁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가슴 아픈 이유들로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들이 아니라 친구들은 맡으려고 하지만 주변 상황으로 인해 실패하는데 그럴때마다 나나와 사토루는 왠지 기뻐한다.

마지막으로 이모집으로 가게되고 거기에서 둘의 긴 새주인 찾기 여행은 끝이나게 된다.


이미 끝을 아는 여행의 끝이었지만 사토루의 사정이 가슴이 아팠다.

나나의 시점으로 소설이 진행되어 일반적인 소설과 달라서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었고 새 주인을 찾는 여행이 슬프지만 거기에서 만난 이연들로 아름다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집중하여 읽다보면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므로 다른 사람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으신 분들은 조용한 곳에서 홀로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사토루와 나나가 다시금 함께할 그 곳이 행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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