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를 보는 순간 ... '어! 이 언닌!?'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예전에 <마녀사냥> 패널로 나온 걸 잠시 보았고 요즘도 <연애의 참견> 이라는 프로에서 패널로 나오고 있는 에디터출신 방송인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낸 거와 예전에도 책을 낸 적이 많았음에 놀랐었다.

TV를 잘 안보는지라 정말 관심이 없었구나 했다.

이 분은 보통 연애 상담프로에 많이 나온 걸 봐서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라는 책 제목이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p.12) 프롤로그 中

연애 칼럼니스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사람이, 혼자의 가치를 말 한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에 존재하지 않던가.

세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살가운 위로를 이미 많이 전해 받는다. 지금 혼자서 걷는 당신에게, 내 이야기가 더운 여름날 한자락 바람 같은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일이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저자의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역설적으로 받아들여져서 나는 오히려 더욱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해 졌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즘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과 함께 한동안 잠재워뒀던 나의 심리학 공부에 대한 열망이 살짝 불집혀지는거 같았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주변 상황에 휘둘려 '나'라는 사람이 지치기 쉬운 요즘에 자그마한 위로가 아니... 위로라는 말보다는 '그래~! 이 상황엔 그럴수도 있지' 라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는 거 같았다.

저자가 겪어온 삶, 그리고 삶의 방식, 사랑에 대한 생각을 읽으며 저자가 방송에 보이는 방송인이 아니라 더욱 친한 사이의 사람으로 느껴졌다.

(p.18)

노을을 보는 것만으로 괜스레 마음이 울컥하는 이 시기가 되고 나서야 깨닫는다. 인생에 그다지 무서울 것이 없는 내가 되고 나니, 이제는 오직 시간만이 무섭도록 빨리 흐른다는 걸.

 

(p.21)

어떤 밤에는 요즘의 삶이 그럭저럭

잘 풀리는 듯 느껴지지만

또 어떤 밤엔 삶이 이렇게까지

나에게 불친절한 일인가 생각될 때도 있다.

매일 밤 기분이 달라지듯

밤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은 그런 시간.

(p.41)

'오늘 외롭구나', '또 힘들어하는구나'하고 느끼는 지금,

 

그저 나로 충분하다.

그저 지금 이것으로 충만하다.

 

(p.60)

인생의 깊이가 깊어지는 데에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이 제 발로 찾아오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나이 들어있을 뿐.

 

하지만 얼마나 좋은가, 젊음은 내 곁을 떠나고 있지만 깊은 성숙이 나에게 도래했음이.

 

(p.72)

생각의 노예가 아닌, 생각의 주인으로 살기 원한다.

(p.124-125)

내가 한 선택에 후회가 될 때 스스로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버티듯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의 당신이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비로소 당신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p.130)

삶의 매 순간 명료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 삶의 매 순간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기 위해서, 삶의 매 순간 내가 나의 주인이기 위해서, 나는 내가 정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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