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방 -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살인의 방 ㅣ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3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지음, 김효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9년 2월

『살인의 방』은 일본의 추리 문학사에서 메이지 시대 말 유행했던 자연주의가 쇠퇴하고 탐미주의적 경향이 대두되면서 다이쇼 시대 활동하였던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일본의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시대 때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이 어떻게 쓰여져있을지가 너무 궁금하였다.

첫번째로 있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살인의 방』은 책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내용 분량이 다른 작품보다도 길기도 하였고 내용도 흥미롭긴 하였는데... 읽고 나서 '이게 추리소설인 건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현재의 추리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이 강했다.

딱히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도시괴담같은거에 추리물과 범죄물 등 다른 형식 몇개가 붙은 작품같다라는 느낌이었다.

주인공 다카하시의 친구 소노무라의 정신이상과 같은 추리집착에서 시작하여 끝에 약간의 반전이 붙은 【도시범죄괴담심리소설】같은 내용이었는데, 주인공의 심리상태의 표현이라던지 인물의 표현방법이 우아한 문체로 쓰여져 고전문학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다.

다른 작품들도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긴 보다 예술적경향이 있는 순문학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강한 이미지를 많이 읽었던지라 살인의 방은 순문학에 가까운 느낌이 들어 이 또한 새로운 느낌의 책이라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처럼 단편이 여러개 모여있다면 재미있게 읽어지겠지만 내용이 중편이상이 된다면 아마 난 읽기가 힘들어질꺼라는 인상이 들었다.

이 다이쇼 시대에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독자이거나 처음 접해보는 독자라고하면 살인의 방을 읽어본다면 쉽고 가볍게 읽어져 앞으로도 이 시대의 작품을 읽어볼지에 대한 판단이 잘 들꺼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