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방랑자
김재훈 지음 / 형설의공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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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방랑자』는 여행작가 흔남이 세 달간 머문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일상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여행 에세이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일기처럼 쓰기 시작했지만, 점차 글의 밀도가 높아지며 치앙마이에서의 나날들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탄생하게 됩니다. 작가는 홀로 치앙마이를 누비며 마주한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책에는 혼자 여행하며 느낀 외로움과 자유,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 메모 골프장에서의 좌충우돌 경험, 장툭뺑이(현지 택시) 기사와의 이야기,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과의 인연 등이 다채롭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작지만 진한 감정들 — 처음 가이드로 나섰던 긴장감, 친구들과의 웃음, 부산에서 만난 사장님들과의 유쾌한 술자리 — 이런 경험들이 방랑자의 여정에 깊이를 더합니다.

책의 뒷표지에는 저자의 또 다른 감성이 배어 있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치앙마이 해돋이, 나이트마켓의 밤 풍경, 골프장에서의 성장 이야기 등은 단순한 여행 경험을 넘어 삶의 한 장면처럼 그려지며, 마치 영화의 장면을 보듯 독자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나는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문장은, 이 책이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서 관계와 사랑, 그리움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치앙마이 방랑자』는 방황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방랑자의 기타 소리에 맞춰, 우리도 잠시 일상을 떠나 그의 여정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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