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어휘 수업 -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말 공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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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하나가 이렇게 내 생각을 바꿀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
그리스어·라틴어 속에 담긴 사유들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쓰는 말들이 결국 나를 만든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어휘 수업』, 요즘 가장 느리게 읽고 싶은 책.

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어휘 수업
박재용2025북루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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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면서 ‘어휘’가 단순히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나의 생각과 감정, 관계를 담는 그릇이라는 느낌이 꽤 강하게 들었어요. 저자 박재용은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어원과 개념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이 말들이 여기서 왜 나왔을까”, “이 말이 오늘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까”를 자연스럽게 묻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는 라틴어 개념이 나올 때, 단순히 ‘평화’의 의미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이시대에 사람들이 왜 평화를 그렇게 바라봤을까”, “그리고 지금 나는 어떤 평화를 꿈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따라오더라고요. 

읽고 나서 느꼈던 건, 내가 매일 쓰는 말 한마디에도 나의 내면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어쩌면 내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나의 생각이나 마음 상태, 나 자신을 보여주는 작은 거울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좋았던 점


•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
그냥 어휘를 외우는 게 아니라 ‘왜 이 말이 생겼을까’, ‘이 말로 오늘 나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까지 연결돼요.

•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
페이지를 넘길수록 “나는 왜 이런 말을 쓰나?”, “이 말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 같은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 인문학과 언어 공부의 결합
그리스어·라틴어 어휘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가지만, 어렵다기보다 ‘내 언어를 더 잘 알게 되는 도구’


추천하고 싶은 분


• “언어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분
• 일상에서 쓰는 말이 그냥 말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고 내면이라는 느낌을 갖고 싶은 분
• 인문학적 교양을 어휘 공부와 함께 하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읽는 내내 “내가 쓰는 말, 내가 듣는 말, 나를 감싸는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이 책을 덮었을 때, 이전보다 내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언어가 바뀌면 생각이 바뀔 수 있고, 생각이 바뀌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도 바뀔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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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내면을채워주는어휘수업
#그리스어
#라틴어
#필사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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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17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도서에 관심이 갑니다.
 
에이든 도쿄 여행지도 2026-2027 - 도쿄·요코하마·가와고에·사와라·가마쿠라·에노시마·하코네·가와구치코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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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에이든 여행지도~ 이제는 여행 전에 에이든 지도로 루트 짜고 계획 세우는게 여행 루틴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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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오사카·간사이 교토·고베·나라 2026-2027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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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에이든 지도로 여행에 아주 많은 도움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864p에 달하는 방대한 일본 여행 정보가 든 책이 나왔다니 넘 기대 돼용❤️ 가장 스마트한 아날로그 가이드북과 함께 일본 여행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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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파리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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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파리로 5일간의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이전에 타이베이 등의 여행도 에이든 지도로 너무 성공적이었는데~ 이번 여행도 에이든 지도와 함께할 생각에 정말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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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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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븐을 켤게요』는 화려한 셰프의 레시피 북이 아닙니다.

저자 문현준은 전문 셰프도, 요리 연구가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가 시작한 건 단순히 “사람들과 함께 빵을 굽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동호회 앱 *문토(MUNTO)*에서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100회가 넘는 베이킹 일정, 천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다녀가는 자리로 성장했습니다. SNS 홍보도, 화려한 마케팅도 없이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온 이유는 아마도 ‘함께하는 시간의 힘’ 때문일 겁니다.


🥐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따뜻한 레시피

이 책의 매력은 ‘쉽다’는 데 있습니다.

소금빵, 에그타르트, 밤식빵, 치아바타처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빵들이, 누구라도 따라 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다듬어진 레시피로 소개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요리와 베이킹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빵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빵 굽는 행위가 기술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을지로 골목에서, 사람들과 함께 만든 시간


책의 또 다른 재미는 ‘공간 이야기’입니다.

을지로 베이킹 공간을 만들고 꾸미며 겪은 에피소드, 방산시장과 세운상가에서 만난 풍경, 우래옥 냉면집과 오래된 다방에서 스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제 오븐을 켤게요』는 베이킹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그 안에는 도시와 사람, 일상에 대한 기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읽다 보면 마치 을지로 골목을 산책하듯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 빵 굽는 일은 삶을 닮았다


반죽을 치대는 시간은 마치 마음을 단단히 다지는 과정 같고,

오븐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인내와 설렘을 함께 품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꺼내어 나누는 순간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도 같습니다.

저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반죽의 온기와 함께 굽는 기쁨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이 책을 덮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 나도 오븐을 켜고 빵을 구워보고 싶다.

👉 그리고 그 빵을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건네고 싶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베이킹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분

  •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온기를 더하고 싶은 분

  •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


📝 마무리하며


『이제 오븐을 켤게요』는 단순한 베이킹 에세이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관계, 일상, 그리고 따뜻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켜켜이 담겨 있습니다.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하고, 굽고, 포장하는 그 소박한 과정.

아마도 우리가 매일 잃어버리고 있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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