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초등학교에서 새로운 보건 선생님이 오셨다.그런데 오잉? 남자 선생님이다. 소식을 들은 엄근진 교장 선생 님은 부리나케 교무실로 달려갔다. 보건 선생님이 남자인 것도 놀라운데, 외모는 더 놀라워... 부스스한 곱슬머리에 까칠까칠 수염, 덩치까지 어마어마하게 큰 보건 선생님.“남자 선생님인데...잘 할 수 있겠어요?" 그러자 보건 교사 조웅희 선생님이 빙그레 웃으며"교장 선생님도 남자인데 잘 하고 계시잖아요?" 라고 되물었다. 교장 선생님은 할 말을 찾지 못해 큼큼, 목 청만 다듬으며 돌아서는 모습이 웃낀가봐.그런데 조웅희 선생님이 부임한 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민원 전화가 걸려온다.“아이가 보건 선생님이 무서워 아파도 참았대요."”우리 아이가 보건 선생님이 무서워 서 보건실에 못 가겠다고 해요." 교장 선생님은 고민 끝 에 조웅희 선생님을 찾아가서 부탁을 해본다."큰 키랑 덩치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옷이나 말투 등을 아이들이 친근하 게 느낄 수 있도록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다음날 출근한 조웅희 선생님을 보고 교장 선생님은 할 말을 잃었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는데... 과연 아이들 과 가까워지려는 선생님의 노력이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을까?한결 순해진 보건선생님 모습에 깔깔 웃음이 난다.엄마 어릴적 보건 선생님은 양호선생님 이라고 했었다.다정하고 따뜻한 손길로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예쁜 여자 선생님일 거라는 상상도 했었고,그런데 보건 선생님이 여자만 되라는 법, 어디 있나?우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여자에게 어울리는 직업과 남자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나누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남자가 할일, 여자가 할일을 나누고 있는것 같다. 이런 게 바로 고정관념아닐까?, 어른들의 교육에 따라 자라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고정관념을 배우게 되는것 같다.고양이와 소통하는모습만 봐도 조웅희선생님은 뭔가 심상치않다는걸 알수있다. 아들은 이 부분이 제일 따뜻했다고 한다. 동물과 대화하는것만으로도 보건선생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