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 논쟁 - 칭의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Spectrum 스펙트럼 시리즈 2
마이클 호튼 외 지음, 문현인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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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주 목요일이면 캠퍼스에 올라가 복음을 전한다. 대표적인 도구가 사영리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로 시작하는 사영리로 복음을 전하다 보면 마지막에 영접시키는 부분이 나온다. 그 선택의 찰나에 거부하는 영혼도 만나지만 받아들이는 영혼도 만난다. 거부하는 이를 만날 때면 순간 안타까운 맘이 든다. 그런데 영접하겠다고 할 때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순간 당혹스럽기도 하다. 이 짧은 시간에 영접기도를 따라한 저분에게 정말 구원이 임했는지 사실 혼란스러울 때고 종종 있다. 구원이 행위 없이 입으로만 하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 군대에서 집단으로 몇 천 명 세례를 준다는 발표를 마냥 좋아해도 되는 것 일까?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이신칭의구원일까?

 

이신칭의논쟁은 신학적 문제를 넘어 우리 목회의 현장, 개인의 신앙에 이렇듯 직결되는 문제다. 구원이 법정적인지, 관계적인지, 예수에 대한 나의 믿음의 구원인지, 예수의 믿음으로 사는 것인지, 현재의 칭의가 미래의 칭의를 보장해 주는 지등 덮어 놓고 믿은 주제에 대해 칭의 논쟁은 자신 있게 논란의 중심으로 이끈다. 다른 견해이지만 설득적이고 타당하다. ‘이신칭의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배경과 더불어 전통적인 개혁파부터 진보적 개혁파, 최근의 바울신학의 새관점을 포함한 5가지 관점으로 큰 그림을 통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고 그렇기에 오히려 풍성하고 깊다.

 

이런 논쟁은 오히려 우리의 신앙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스케일로 우리를 넓혀 준다고 믿는다. 우선 구원을 위해, 의롭다 하심을 얻기 위해 엄청난 고행을 하거나 노력할 필요 없음을 다시 깨닫는다. 그렇기에 이신칭의는 우리를 겸손케 한다. 자랑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3:26-27) 그리고 그 은혜를 입은 자는 결코 삶이 방종으로 치닫지는 않게 된다. 은혜를 알기에 감사를 삶속에 표현하게 되고 그것이 순종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열매 맺게 된다. 종말에 있을 최후 심판 때까지 이미-아직의 구도 속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기 위해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한 가지 관점 속에 자신의 논리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구원을 이루기 위한 풍성한 구도자의 자세를 갖게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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