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설교 갈라디아서 읽는 설교 시리즈
화종부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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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설교, 갈라디아서>

 

많이 아쉽다. 그의 설교를 글로 보는 게 반갑지만 많이 아쉽다. 화종부 목사의 설교는 글보다 사실 직접 들어야 한다. 묵직한 중저음에 가슴 끓는 조국 사랑과 성도들을 향한 애끓은 마음이 담겨 있는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 10년 동안 들어온 화종부 목사 설교의 특징은 무엇보다 중간 중간에 자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며 진심을 담아 부르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내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그 소리에 가슴 떨려 오고, 수 없이 조국 교회!”를 반복해 외칠 때면 한국교회를 향한 안타까운 절규로 가슴이 저밀어 온다. 그래서 설교를 먼저 듣고 책을 읽으면 글이 더 살아있을 것이다. 소위, 뜨는 목사 되면 책 한 권 나올 법 한데 설익은 글은 내 놓을 수 없다고 저자는 오래 동안 소신처럼 말해왔다. 때가 되면 좋은 책 한 두 권 남기면 좋겠다고 하신적인 있었기에 저자의 <읽는 설교, 갈라디아서>가 반가운 이유다.

 

<읽는 설교, 갈라디아서>는 본질에 집중한다. 바울은 율법과 행위로 구원을 이루려는 갈라디아 교인들의 다른 복음을 향해 오직 구원은 은혜로만 가능함을 설명한다. 그리고 화종부 목사는 갓 부임한 남서울 교회의 두 번째 시리즈 설교로 갈라디아서를 택하여 교회다운 교회, 복음과 내용에 충실한 기독교’(p.12)로의 전환을 선포한다. 사실 한국교회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칭의의 구원을 오래 동안 외쳐왔다. 그럼에도 아직 그 복음의 능력과는 멀어진 한국교회를 보며 세상은 아우성이다. 율법주의와 자기중심성을 벗어나지 못함으로 값싼 구원을 스스로 이루어 갔기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와는 다른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읽는 설교, 갈라디아서>와 같은 책이 더욱 작금의 시대에 읽혀져야 하는 책인 것이다.

 

3, 26장에 걸친 이 책은 사실 단숨에 읽혀져야 할 책이라기보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매 주 한 편의 설교처럼 읽어나가면 좋겠다. 6개월에 걸친 시간동안 갈라디아서 한 권 앞에 서야 한다. 십자가 복음이 무엇인지, 그 복음은 내게 어떤 효력이 있는지, 그래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또 구원 이후의 삶은 어떤 것인지 거울 앞에 서듯 나의 구원을 정직하게 묻고 들여다봐야 한다. <읽는 설교, 갈리디아서>는 그 만큼 쉽지만 어려운 주제인 행위 대 구원, 율법 대 은혜, 육체의 소욕 대 성령의 열매 등을 쉽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토록 잘 다루고 있다. 때로 진리의 날카로운 칼로 베이는 아픔이 있겠지만 그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복음을 경험하며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제대로 모르고 있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게 된다는 것, 진정 무엇인지 저자의 설교 앞에 서기를 주저 없이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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