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과학과 신앙에 얽힌 해묵은 편견 걷어 내기
우종학 지음 / IVP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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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나는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교회에서는 창조론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배운 대로 장소에 맞는 답을 해야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도 알았다. 문자 그대로 성경을 보고 믿어야 하는 문자적 신앙과 객관성을 담보로 검증된 지식 사이에서 그때부터 나는 이원론적 신앙으로 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런 불편한 이중적 태도에서 정착한 것이 창조과학이었고 그것만이 기독교의 과학적 정통 이론으로만 알아 왔다.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라는 책은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았거나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성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과학과 신앙, 창조-진화라는 양자 택일의 논쟁 속에 어떻게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는지, 그 외의 다른 길이 있음을 잘 설명해 준다. 과학과 신앙에 대한 편협함과 오해도 풀어주고 논박이 어려울 것 같은 리처드 도킨슨과 같은 무신론자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대화라는 형식으로 심도있게 질문하고 그에 맞서 충분한 답문 형식이다. 무신론과 유신론, 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의 주된 핵심을 설명하고, 각각의 한계도 드러내어 비판한다. 과학으로서의 진화론은 인정해야 하고 무신론적 진화주의와는 구별해야 한다고 한다. 창조과학이나 지적 설계론은 부정적인 논리의 결론이라는 한계 속에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물인 과학을 무신론에게 내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반론한다. 이렇듯 전통적인 기독교 답변인 창조과학 이론은 오히려 무신론자들을 지지하게 되는 지적 오류를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다양한 견해와 그 견해가 가진 장단점을 보여 주고 독장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옳다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믿는 성경이 진리라면 과학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과학에 당당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맞서야 하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성경이 대척점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지경을 너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줌으로 독자의 패러다임은 급진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어떤 면에서 수비가 아닌 공격을 통한 정통법이라 하겠다. 기독교가 더 이상 눈감고 믿어야만 하는 종교가 아닌 것을 무크따()’, 이 책은 과학을 통해 오히려 신앙을 설명해주는 오늘날의 필요한 변증서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혀지는 책이 되길 바란다.

 

< 이 서평은 출판사가 책을 제공하여 독자가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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