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수없는과거앞에서성이고있는이유가무엇인가⠀#강태공⠀#책읽는쥬리⠀#서평⠀⠀🖍⠀⠀나는 강태공 하면 그저 세월을 낚으며 때를 기다린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쪽 같은 사람이었다.⠀⠀강태공은 사람의 권력 뒤에 숨지 말라고 말한다. 누군가의 힘이나 지위에 기대어 내 판단을 흐리지 말고, 한 번 어긋난 조짐이 보이면 봐주지 말고 선을 그으라고 한다. 기다릴 줄 아는 것과 아무렇게나 참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처 마씨와의 이야기였다. 가난했던 시절 강태공을 떠났던 그녀가 훗날 다시 돌아왔지만, 강태공은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여기서 나온 말이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조금은 매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 단호함이 마음에 남았다. 이미 지나간 관계와 시간을 다시 붙잡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선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기다려야 할 때는 묵묵히 기다리고, 끊어야 할 때는 미련 없이 끊는 것.⠀결국 중요한 건 언제까지 기다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기다리고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아닐까?⠀⠀페이지도 부담스럽지 않고 한 인물을 통해 삶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강태공을 읽으며 나 역시 지나간 것 앞에서 서성이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할 때는 미련 없이 한 걸음 내디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S. 책읽는 쥬리님의 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