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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지수가 죽었다. 지수가 죽은이후 모든게 달라졌다. 지수가 죽지않았다면 어떻게 됐었을까?.....
44살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화가의 어느날 일어나보니 아내가 사라졌다. 한조는 아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줄 하는게 없다. 한조는 그냥그림을 그리는 화가일뿐, 모든 업무는 한조뒤에서 묵묵히 내조해온 아내덕분이다. 무슨일인지 아내를 기다려도 오지않는다. 아내는 소설을 쓰고있다고 했다. 그녀의 전화로 전화를걸자 거실에서 렛잇비 전화벨소리가 들린건 6개월부터 아내가 지내던 작업실이었다.
A4용지 40쪽 분량의 소설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
열여덟살 여고생과 마흔줄에 접어든 유명화가의 사적인 관계를 그린소설이다. 누가봐도 그화가는 한조이며, 한조는 열여덟살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적이 없다...과연 어떤 의미일까?
어린시절 한조는 하워드선교사주택에서 조금 떨어진 맬컴주택에서 해밀중고등학교에 학교시설물을 관리하는 아버지와 형,엄마와 함께 살고있다. 하워드 선교사의 집을 관리해주면서 살았던 어느날 4년째 하워드주택의 주인을 찾지못하던 하워드주택에 새주인 희재가족이 이사를 왔다. 지수는 희재의 첫째딸이다.
하워드 선교사주택은 하워드박사의 둘째아들이 박사의 유업을 이어받아 해밀병원에서 일하던 조지하워드는 건강이 나빠져 미국으로 돌아갔고 폐렴으로 죽었다. 그곳에 희재가족이 온것이다.
한조의 형 수인은 그 지역 소문난 수재이다. 한조는 그림을 잘 그리는 수인의 동생으로만 알려질뿐 그리 눈에 띄지않는다. 한조는 하워드 주택을 그리는걸 좋아하고 그곳에 있는 지수또한 좋아한다. 상상속 누드화를 그리고, 수지또한 그림의 모델이 되느걸 좋아하는데 수지는 한조보다 수인이를 좋아한다.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속 어느날 하워드주택 지하밀실은 한조가 그림을 그리는곳이고 그곳에 있던 지수가 뛰쳐나간후, 지수가 죽었다. 익사였으며 소량의 정액또한 발견된다. 지수가 죽은후 희재네 가족도 한조네 가족도 모두가 엉망이 된다.
지수가 죽은후 한조네 가족은 용의 선상에 올라가고, 어느날 한조의 아버지가 범인으로 몰리고 감옥에 간다. 한조의 어머니또한 요양차 수녀원으로 내려간다. 한조와 수인은 집을 떠나 고단한 서울생활이 시작되고, 희재는 딸을 그리워하는 나날과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다 부인과 함께 빗길 교통사고로 죽는다.
지수의 동생 해리만 남은 상황에 해리는 외삼촌에게 입양되는데....
과연 한조아버지가 범일일까?
이소설은 밤의양들,뿌리깊은나무,비밀의 화원을 쓴 이정명 작가의 소설이다. 역시필력이 대단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조각을 맞추듯 그때 일어난 상황을 소설에 잘 묘사했다.
사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왜곡된 기억으로 부터 시작된다. 서로다른 기억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며 복수를 시작하는데..... 인생을 살면서 오해로 인한 왜곡되어가는 현실과 그 사람이 정상에 올라섰을때 처절하게 복수하는 롤로코스터같은 인생이 씁쓸하기도 했다.
살인사건이 아닌 자살가능성을 배제한 두 가족의 몰락이 아닐까한다.
난 당신의 재능, 당신의 부, 명성,사랑을 모두 망가뜨리고 싶었어. 그런데 당신은 그중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지. 유일하게 지닌 재능마저 빛을 못 볼 가능성이 컸어. 그러니 당신에게서 뭔가를 빼앗으려면 그걸 가지게 할밖에.
자신의 유일한 재능이 자신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무기가 되었다는 생각에 한조는 치가 떨렸다.(327쪽)
<이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된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