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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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은 중요한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간혹 유행어가 되기도 하고, 영화를 통해 의미부여의 존재가 되기도한다.

영화전문기자인 작가는 먹는것도 좋아하지만 소소하게 요리를 해서 나눠먹거나, 내가 만든 요리를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리 행복하다. 음식이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에 적절한 의사소통도구이고 마음을 나눌수 있는 도구인것 같다.

요리를 할때 실패에 대한 초조함. 낯섦에 대한 공포같은게 별로 없었다. 내글과 말이 누군가의 인생에 어느정도의 깊이로 가닿는지는 알수 없지만, 식탁에 차려낸 요리가 나 자신을 혹은 마주앉아 있는 사람을 어느정도로 기쁘게 만드는지는 즉각적으로 알수 있었다. 요리는 불확실한 매일에 시달리는 내게 확실한 행복을 주었다. (8쪽)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기분좋게 웃는것,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에서 이보다 더 충만하게 행복한 순간들은 나는 떠올리기 어렵다. (22쪽)

언젠가는 실제로 따뜻하고 작은 공간 하나를 차릴수 있을까? 그곳에서 직접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며 손님들과 시시콜콜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것. 가슴에 콕 박혀 있는 작은 꿈이다. (237쪽)

제주생활에서 자유를 느끼고 작가자신과 친구들이 편히 숨쉬며 좋은것들로 시간을 채운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포레스트같은 공간의 이야기, 그리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않는 아니 항상떡볶이만 먹고살아도 될것같은 떡복이에 대한 예찬론, 이제는 고인이된 어느 유명 연예인과의 인연과 김밥이야기.....

음식이란 때론 너무 행복할수도, 너무 슬플수도 있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순간 먹는다. 그건 추억을 곱씹는 과정이 아닐까한다. 영화전문기자여서 그런지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했던 음식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속 음식에도 그 음식이 등장한 이유와 인물의 마음을 표현하고 해석한 이야기들도 너무 흥미로웠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있는 '봄날은 간다' 에서 '라면먹고 갈래요?'의 원글은 '라면, 먹을래요?' 였다. 그리고 집안에 있는 술병을 구경하던 남자주인공에게 '자고, 갈래요?'가 합쳐져 '라면먹고 갈래요?'로 패러디되면서 연인간의 끈적끈적한 멘트의 단골대사가 된것이다. 영화속 라면의 의미는 책속에 잘 해석되어있다. ㅋㅋㅋ

이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의 음식이야기도 써 있어서 재미있었다.

나만의 음식이야기에서부터 영화속 음식이야기까지 영화전문기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에세이라 가독성이 좋고 나또한 지난 인연과 같이 먹었던 음식과 사람들이 생각나는 따뜻한 책이였다.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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