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 Sophia
최효종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글이 참 무거웠다. #124개의 글들은 모두 한 사람을 향해 있으며, 작가의 단상이였다.

물론 가벼움의 단상이 아니다.

포장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적은 내용들. 때론 질투어린 마음이 들정도로 사랑에 대해서 썼다. 비록 지금은 현재형은 아니지만 그녀와 그 사이에서 느꼈던 감정들, 느낌, 이별,추억을 간접적으로 충분히 느낄수 있는 글들.....

그녀를 생각하지 않은 날들이 있었을까? 그녀가 원하지 않는걸 하지 않을 정도로... 나를 속이고 싶을 정도로 그녀에 대한 사랑이 온전히 전해진듯했다.

사실 제목이 왜 철학일까? 많이 생각했다. 그 해답은 글을 다 읽고난후 맨 뒷장에서 알수 있었다.

철학(philosopy) 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이 단어는 philos(사랑하다) 와 sophia(지혜)의 합성어이다.

"지혜를 사랑하다" 라는 뜻이다. 또한 그녀의 이름 또한 '지혜'이다. 이 에세이는 그녀를 사랑한 한 남자의 독백이다.

당신이 떠난 뒤에 알게 되는것처럼, 비가 갠 후에 나타나는 그 모습마저 당신을 닮았습니다 (37쪽)

사랑이란 말이 숭고해질수록 마음은 인색해져갔다. 부질없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가며 일상에서 점차 긴 행렬을 이루었고, 내가 가진 따뜻함이 녹여낼수있는건 고작 굳어있는 나의 눈물뿐이었다. (54쪽)

눈물은 믿지않아. 진실한 눈물은 종이로 접은 장미를 살아나게 하는 법이니까 그럼 너는 그 꽃잎을 한장 떼어가 입가를 훔치고는 쓰레기통에다 버리렴. 내안에서 낭비되는 너와의 키스는 단 하나도 없을테니.(161쪽)

사랑은 자신을 철학자로 만들기도 하는것 같다. 매번 똑같은 사랑은 없으며, 나를, 나의내면을 더 깊게 다가갈수 있으니 말이다. 철학과 사랑은 동일한 뜻이아닐까? 나를 알아가며, 나를 바꾸고, 나와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니깐말이다. 우린 행복하기위해 사랑을 한다. 그러나 그 사랑이 영원했으면 좋겠지만 종종 이별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난 이 책이 본인의 슬픔을 덜어내기 위해서 더 솔직하게 적은것처럼 느껴졌다. 또 다시 절절한 사랑이 올때 거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덜어내야 받아들일수 있기에....

글은 슬픔을 덜어내기 위한 이들과 함께하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다. 호불호가 갈리수 있겠지만 내면의 솔직함을 들을수도 있다.

부디 다시 사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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