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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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가  그분의 글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게 엄두가 나지않지만 책을  읽는동안 마음이  참 따뜻했다. 기교있지않고,만들어진 문체가 아닌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문체이기에 드는 따뜻함이  내 몸의 기운을 복돋아주었다.

돌아오는 1월22일은 박완서 작가의  10주기이다. 그분이 아직도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로 사람들을 위로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에세이속에 남편과 아들이 죽음을 표현하고 그리워하며, 만약 본인도 죽어 아들을 만나게 된다면 포옹도 오열도 아닌 '때려주고싶다' 라는 말에 진한 사랑의 그리움을 꾸밈없이 표현하여 난 더 좋았다.

660여편중에 가장 글맛나는 대표작 35편을 뽑기에도 너무나 힘이 들었을 에세이!!

한편한편 그분의 인생길을 같이 소풍다녀온 느낌이다. 어릴적 신여성을 꿈꾸며 종가집 며눌의 어머니가 무지했던 시골사람들의 생각에 남편을 허무하게 치료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삶을 내자식은 배워햐한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올라가 바느질삯으로 공부시킨  어머니는 박완서라는 한국문학의 대표소설가로써의 밑바탕을 마련해주신게 아닐까한다.

가을을  제일 좋아하시는 작가님의 글은 이 추운한파의 추위도 녹여줄 만큼 따뜻하고 정감있었다. 수학여행길에 개성역에서 '완서야,완서야~'라고 외치며 손녀를 찾는 할머니의 외침소리에 창피함을 느끼고 숨어버리고 싶었다는 이야기속에 일본말도못하시는 할머니가 유일하게 '보꾸엔쇼야, 보꾸엔쇼야~'라고 외치는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목놓아 울고싶도록 슬프게 들렸다고 한다. 할머니의 송편이 담긴 커다란 베보자기와 뻣뻣하게 풀먹인 당목치마를 입은 촌스러움이 자기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만들어서 땅속으로  같이 꺼져버리고 싶었다는 말은  지금도 세련되지 않은 엄마가 학교를 방문했을때 아이들의 생각과 시대는 달라도 같지 않을까해서 웃음지어졌다.

한편한편 너무나  따뜻했다. 사람을 다른시선으로보는 관점과 아들과 남편의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아직 나는 돈을 벌기때문에 공짜표는 거부한다는 강인한 자기신념. 단점보다 장점을 보며 그사람을 마음속이라도 위로하려는 마음까지 작가님의 에세이에서 그분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뛰어난 이야기꾼이고싶다. 남이야 소설에도 효능이 있다는걸 의심하건 비웃건 나는 나의 이야기에 옛날 우리 어머니가 당신의 이야기에 거셨던 같은 효능의 꿈을 꾸겠다. (206쪽)

각자의 삶도 살아가기 바쁜요즘과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든 요즘 이 따뜻한 에세이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다시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들쳐보며 위로받고싶은 요즘 이 에세이는 꼭 읽어야할 산문집이다.

또한, 당신은 진정한 이야기꾼임이 틀림없다.

<이 책은 세계사에서 협찬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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