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12살 응급실에 엄마가 들어간후 몇일뒤 꼭꼭 닫혔던 응급실문이 열리고 엄마는 죽었다. 제일 엄마의 품을 그리워할 나이에 엄마를 잃었다. 작가님이 말한 두번째엄마는 할머니이다.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을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렸고, 깊은 아픔이 어느새 쌓여갔을테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면 어떻게하나 하는 두려움또한 있을것이다.

 

책은 좋아하는 여행지에서 멋진곳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사람은 할머니였고, 그래서 계획한것이 여행이였다. 어느날 할머니와 고모2명과의 좌충우돌 여행을 계획하고 그곳에서 하루라도 안싸운날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와의 소중한 시간을 오래갖기를 원한다.

 

우린 사랑하는 사람이 뭐를 좋아하는지, 뭐를 불편해하는지 잘 알기나 할까? 나도 막상 우리 엄마가 무슨 음식을 좋아했지? 무슨색을 더 좋아했지? 금방생각이 나지 않는다. 여행은 그 사람과 좀 더 깊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아닌가한다.

 

단지 할머니와의 여행에서 겪은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다. 그곳에서 느꼈던 생각,느낌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오래산 사람처럼 내면에서 느꼈던 많은 이야기를 말이다.

 

여든세살의 할머니, 고모2명, 그리고 스물다섯 작가의 여행 !! 쉽지않은 조합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추억, 그리고 사랑하지만 미워할수 밖에 없는 마음까지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할머니와 고모들의 행동이 귀엽기도 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할 존재는 없지만 할머니는 두번째엄마인게 확실하다. 여행은 할머니와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하는 과정이 아닐까한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을 어찌 할머니가 대신할수 있을까? 그래도 할머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일까?생각했다. 이제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와 더 오랜시간 갖지못하겠지만 또 다른 여행지에서의 더 많은 추억과 소중한 시간을 쌓기바랬다. 스물다섯살의 톡톡튀는 문체는 아니였지만 너무 진솔해서 더 먹먹했다.

 

 

나는 항상 그의 목소리가 사라진 어느날을 상상한다.

미래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의 순간은 항상 부름이었다.

"할머니"

"왜,수야"

(42쪽)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애써 시간을 내어 관계를 이어나가고

서로를 위한 시간을 더이상 내지 않음으로써 관계를 단절시킨다.

상대에게 할애할수 있는 시간의 총량에 따라 상대를

향한 애정이나 관심의 양도 정해지는것이다. (180쪽)

 

서로의 자리가 아주 잠깐 비게되었던 과거의 그 순간도 그렇게나 허전했는데

 정말로 아예 그 모든것이 비워지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의 나는 얼마나 외롭고 또 슬플까   (194쪽)

 

우리에겐 언제나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고 사랑하고싶다. 모든것이 추억이 되니깐....

 

<이 책은 달꽃출판사 서포터즈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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