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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
조신영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5년만에 우리곁으로 온 조신영작가의 '정온'
참 생각이 많아졌던 소설이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애태워하고, 무엇을 버릴려고하는지. 소설속 주인공 고요한의 심리표현에서 인간이 느끼는 절망,좌절,포기,희망,회복을 다 느낄수 있었다.
고요한의 제자은수의 투신, 박하늘 선생님과의 관계, 아버지의 췌장암......
고요한의 제자은수가 투신하기전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사람은 고요한 선생님이였다. 새벽에 걸려온 두통의 메시지만 확인했어도 은수가 투신하지 않았을꺼란 생각의 자책감이 감돌았다. 참고인 조사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중 찢어질듯한 복부통증을 느끼며 병원으로 실려간다. 꿈속인지 현실인지 몽한상태에서 흰옷을 입은 노인과의 대화에서 그곳의 장소를 '초록광야'라고 이름지으며 깨어난다. 병원침대에서 몽롱한 상태에서 의사들의이야기를 들으며 복부통증의 원인이 팬크리아틱캔서(췌장암)이라고 듣는다.
아버지의 마지막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자기의 삶을 정리하러 친구문호가 있는 몽골로 떠난다. 몽골에서 만난 문호,자르갈과 제럴드부부.
어느날 초원에서 모래폭풍을 만나고 죽음의 순간을 맞딱뜨리니 삶의 의지가 생겨나고, 어려움에 처한 제럴드부부를 도와주자 고요한의 생명을 다시 얻는 기이한 이야기. 고요한의 복부통증은 췌장암이 아닌 커다란 담석4개였다.
윤수의 자살기도, 갑작스런 복부의 통증, 어린시절 아빠의 췌장암사망에 대한 강박관념이 요한을 오인하게 만들고, 모든것을 정리하고 죽음을 향해광야로 나가는 요한.....
생각의 힘은 참 대단하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여도 생각의 꼬리를 물어 삶을 포기하게 되는 단계까지 오르는건 삶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지만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생각의 오인을 만드는것이 아닌가한다.
정온 소설속에서도 나오는 말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사람에게 매일 다가오는 감정은 사랑과 두려움이다.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올때 불안해하고 고통과 두려움에는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고한다.
나의 솔직한 감정에 맞딱뜨렸을때 삶의 진정성이 나타나듯 고요한이란 인물이 사실 내자신인지도 모르겠다. 정온은 소설이였지만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내주었고, 생각이 깊어지는 소설이였다.
지금의 이 어려움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요한이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희망을 얻은것처럼 우리에게도 밝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있다. 모두 힘내길 바래본다.
< 이책은 클북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