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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평점 :
한비야의 신작이 너무나 반가웠다. 책을 읽는내내 역시 한비야다웠다. 한비야옆에 너무나 단짝인 안톤이 있다는것 또한 삶의 시너지가 더욱 증폭되는 느낌이였다. 안톤은 한비야의 남편이며, 네덜란드사람이다.
한비야가 결혼을 하다니, 구호활동과 세계일주,국제홍보 할 시간도 항상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분이 결혼한지 3년이 되었고, 그와 함께 결혼생활에 관한 글을썼다. 책은 안톤과 비야의 공동저자로 각각 느낀것을 이야기로 써내려갔다.
3.3.6의 결혼생활이라니~너무나 기발하고,지금의 나는 할수없지만 한비야 다운 결혼생활이라 생각했다.
3개월은 한국에서,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그리고 6개월은 각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설레고, 그리워하고, 둘만의 결혼프로젝트로 살고 있다.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다는건 정말 아름다운일이다. 그저 각자의 삶을 살다가 둘이함께 인생을 걸어가는건 고난의 연속이다.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다 공감한 말일것이다. 뼈를 깎는 과정이랄까? ㅋㅋㅋ
한비야, 안톤의 결혼생활을 쭉 따라가다보니, 참 지혜롭고, 서로 보완적인 사람인걸 느낄수있다. 이 두부부도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게 싸우기도하고, 의견이 안맞기도 하다. 서로 구호현장에서 일한 사람으로 누구보다 자기의 생각이 강할테고, 말을 정말 빠르게 하고 뭐든 적극적으로 사는 비야와 계획적이지만 비야보단 여유로운 안톤에게도 서로 배울점을 찾고, 존중해주는 모습에 너무 감동적이다.
3개월은 한국에서 한비야방식으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안톤의 방식으로 그리고 6개월은 각자의 삶속에서...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뭐든지 한사람의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50:50법칙!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삶 또한 서로가 적극적이다. 경제적인 부분도...
한비야와 안톤의 결혼생활의 가장 핵심적요소는 가까이 하되 너무 가깝지 않게, 충분히 마음 써주되 과하지 않게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자 이다.
우린 왜 이런생각을 하지 않고 소유하고, 싸우고, 묶어놓으려고 할까? 결혼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걸어가는 삶인데 현실은 참 아닌것 같아 살짝 반성하기도 했다.
일상의 평화를 지키기위해 서로가 꼭 지키는 법칙, 각자 유언장을 쓰기도 하고, 서로 가족을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남을 도우려는 천성! 책에 모든것이 있다.
60살때 자발적 은퇴를 하고 본인과 비야의 삶속에서 행복의 길을 걸어가는 안톤에게 사람들은 종종질문을 한다고 한다. 그럼 지혜로운 그분은 은퇴후의 삶을,
인생의 오전인 27세 집을 나가 열심히 일하다 66세,
인생의 늦은 오후에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돌아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차를 마시는 중이다.
이시간이 넉넉하고 평화롭다. (281쪽)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또한 인생은 다채롭게 돌아가고 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니 좋은 반려자를 만나고 그 축복의 길을 걸어가는 비야,안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책을 통해 한비야의 에너지를 또 얻어가는 느낌이라 좋았다. 자칭 두부부가 플래닝닷컴 커플이라고 이야기 하듯 항상계획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것 같다. 10년후의 프로젝트를 독자로써 기다려진다. 그리고 안톤의 한국어수준과 그들의 행복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