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네임 - 이름이 지워진 한 성폭력 생존자의 진술서 너머 이야기
샤넬 밀러 지음, 황성원 옮김 / 동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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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어내려갈수 없는 글들이였다. 근 2주를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있어서도 안될일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일!!!! 이책은 성폭행 피해자가 쓴 피해자 진술서다..........

 

성폭행이 일어난이후의 삶은 온전하지 않았다. 동생과 함께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파티에 참석했고, 쓰레기통옆 길바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두 행인이 그 모습을 보고 남자를 붙잡았으며, 그녀를 구했다.

 

목격자가 있었고, 현장에는 증거가 많이 있었으나 피해자가 재판과정에서 느낀 수치심,모멸감,억울함이 책과함께 고스란히 느껴졌다. 가해자 브록터너는 스탠퍼드장학생이자 전도 유망한 수영선수라는 이유로 안타까움을 샀고, 결국 징역6개월이 선고되었으며 그 마저도 3개월로 감경을 받았다. 나중에 판결을 내린 판사는 시민들에 의해 파면되었다.

 

이 책에는 행복한 결말이 없다.

행복한 부분은. 결말 같은건 없다는 점이다.

나는 언제나 삶을 이어갈 방법을 찾을것이기에 (499쪽)

 

성폭행은 단언컨대 범죄다. 아무리 전도유망한 어린수영선수 일지라도 그 범죄를 무죄로 바꿀순 없다. 왜 피해자가 더 피해다녀야하고 모멸감을 느껴야할까? 우리가 알지 못한 재판과정, 그녀의 심리상태를 고스란히 책을 읽으며 나도 동화되기도했다. 그녀의 아픔을 어찌설명이 될까? 이 책은 성폭력범죄가 일어났을때 가해자를 보호하는쪽으로 기울어진 문화를 조명하고, 피해자가 좌절할수 밖에 없도록 설계된 사범시스템을 고발한 내용이다. 샤넬밀러의 진술서는 그녀의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트라우마는 독특한 시간여행 방식을 제공한다.

눈 깜빡한 사이 몇년이 사라진뒤에도,

마치 지금 일어나는일처럼 끔찍했던 감정을 소환할수있다. (246쪽)

 

내가 이 책을 쓴것은 세상이 힘들고 끔찍하고 때로는 가차 없을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낄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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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쓴것은 이 사회에 존재하는 권리부여의,

젠더폭력의, 계급특권의 야만성을 폭로하기 위해서다 (498쪽)

 

이 책은 544페이지에 달하며, 샤넬밀러는 신원보호를 위해 4년간 '에밀리 도'로 살았으며, 그냥 묻힐 뻔한 이야기는 밀러가 2016년 재판에서 낭독한 에밀리 도의 피해자 의견진술서가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이 진술서로 캘리포니아주의 법을 바꾸게했고, 담당판사의 파면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침묵하지 않았고 발언을 했다. 용기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싶다.

 

올바른 판결이 법의 정의가 아닐까한다. 피해자가 피해를 보는 사회가 아닌 올바른 판결로 정당한 사회가 되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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