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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ㅣ 이삭줍기 환상문학 2
윌리엄 벡퍼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림원 / 2020년 2월
평점 :
저자를 소개하자면 1760년 영국의 가장부유한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백퍼드는 21살인 1782년 아라비아풍에 고딕소설 요소가 가미된 바텍을 불어로 썼다. 이제 소설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칼리프바텍은 모타셈의 아들이며, 탐욕적이고 호기심 가득한 군주이다. 칼리프바텍은 5개의 궁전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최고의 진미들이 가득한 영원히 배부르지 않는 향연의 궁!
두번째는 당대의 가장 능숙한 음악가들과 존경받는 시인들이사는 선율의 신전!
세번째궁은 세계각지에서 모은 진귀한 물건들이 있는 기억의 기둥!
네번째궁은 방마다 세상의 여러가지 향이 황금향로에서 쉼없이 타오르는 열락의 자극!
다섯번째궁은 고혹적인 젊은 여자들 무리가 있는 환락의 피난처!
이렇게 다가진 칼리프 바텍은 탐욕과 쾌락에 몰두하는 군주만이 백성을 다스릴수 있다고 생각하는 군주이다. 그러나 바텍보다 더 탐욕스러운 사람은 바텍의 어머니 카라티스이다. 바텍은 카라티스의 말만 듣는다. 그녀를 존경하고 천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진귀한 물건을 가진 나그네가 궁에 온다. 나그네는 자동용수철이 달려있어 발이 저절로 움직이게 해주는 신발, 손을 쓰지않고 물건을 자를수 있는 칼, 공격하고 싶은 사람을 알아서 베는 사브르드~ 그중에 칼리프는 눈부신 광채를 발하는 사브르에 눈길이 가며 사브르의 날 양면에 새겨진 괴상한 글자를 판독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칼에 새긴 괴상한 글자를 해독하는 사람에겐 단어의 수만큼 명예의 가운과 그 숫자에 천을 곱한 금화를 하사한다고 하며, 못맞출 경우엔 수염을 태울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슬람문화에서 턱수염을 없애는 건 큰 수치로 여기기 때문이다. 바텍은 나그네의 탐욕을 채워주며, 자기가 원하는 걸 알고 싶어한다.
이 책을 인간의 탐욕과 욕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고전문학이다. 가진자가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칼리프바텍이란 인물에 집중되어있지만 더 교활하고 더 큰 욕심을 가진 사람은 그이 어머니 카라티스였다. 나그네를 모든 군중들이 발로차는 장면과 진귀한 보물이 가득한 '지하화염의 궁'으로 가기위해선 아름다운 아들들의 50명의 피를 요구하는 장면은 너무 끔찍했다. 또한 약혼자가 있는 여자를 탐하고 가지려는 바텍으로부터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 굴첸루즈와 너무나 아름다운 누로니하르가 수면제를 먹고 죽은척하는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하기도 했다. 그들을 지키는 난쟁이들, 지옥의 제국의 지니들,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고 동굴밖으로 나온 누로니하르는 바텍을 따라가며 지옥의 제국으로 간다.
바텍은 이슬람국가의 칼리프 바텍이 신을 배반하고 에블리스의 보물을 얻으러 지하로 갔다가 저주를 받는다는 줄거리를 골격으로 갖춘이야기이다. 때론 야만적이고 초자연적이고 이국적인 배경이 포함되어 있지만 선과악은 존재하는것 같다. 인간의 무지한 탐욕또한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것 같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다소있지만 환상문학의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색다를게 다가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