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박주운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콜센터 상담원 주운씨를 읽고나서, 마음이 착잡했다. 상담원으로써 5년간 버텨온 전쟁터 같은곳에서 잘 견디고 작가라는 새로운길로 인도한 퇴사를 축하드리고 싶다.
책에서 상담하는 공간을 표현한글이 있는데, 마치 '닭장'같다. 넓지 않은 사무실에 쇼핑, 도서, 티켓부서의 백명이 넘는 상담원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전화를 받는다. 사람은 많은데 환기가 되지 않아 좋지 않은 냄새를 달고 사는곳에서 쉴새없이 말을 한다.
라고 표현했다. 그 글을 읽으며 상상했더니 가슴이 답답해옴을 느꼈다.
나를 포함해 모든직장이 다 마음에 들어서 출근하는 곳은 없을것이다. 정말 오늘 하루 버텼다라고 생각하며 퇴근하는 이들이 대다수일꺼라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고, 상담을 받았던 콜센터이 상황들을 글로 접하니 나는 어떻게 했지? 심한말을 한적은 없나?하고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콜센터 직업을 가진 분들은 감정쓰레기통이 아닌데, 대면하지 않고 이야기한다고 쌍욕을 하는 사람,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쌩떼쓰는 사람등 정말 다양하게 마주쳐야하는 감정노동자이다.
수화기 너머의 상담원도 인격이 있는 존재임을
잊은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몇번을 겪어도 나를
작아지게 한다. (70쪽)
아무런 의욕없이 출근해서 진상고객의 욕받이,
감정의 쓰레기통, 회사의 방패막이로 취급받으며
나를 잊어갈때 쯤, 다시 나로 돌아오는 때가
점심시간이다. (164쪽)
2018년 10월 '감정노동자 보호법'이라고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되어도 우리가 일하는 현실은 예전 그대로이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법의 테두리가 조금이라도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모든상담원분들이 화장실도 선임께 허락을 받아야갈수 있는상황에서 너무 슬펐다.
배변활동도 자유가 없다니......사실 보육교사 대부분도 방광염에 시달린다. 아이들을 홀로둘수 없기 때문에 동료교사에게 잠깐맡기고 다녀온다. 어떨땐 참는 경우도 태반이다. 화장실 이야기할때는 웃프지만 동질감마져 들었다. ㅜㅜㅜㅜ
스트레스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
1, 명상
2,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D섭취
3, 글쓰기
자기만의 방법으로 조금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킬수 있어서 다행이다. 책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우리의 삶은 미생이지만 한사람의 인격을 무시할수 있는 권한은 없다. 상담을 해준 친절함과 감사하다는 말한디가 직업의 자부심을 느끼게해줄 단어일것이다.
우리가 알지못한 상담원분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님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