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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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무라의 마음은 식물의 것이다.

인간과 비슷할 정도로 수수께끼에 찬 생물.

큰소리를 치는 일도 없고, 하지만 도로변이나

아스팔트 틈새에서도 씩씩하게 세포를

분열시키는 신기한 생물.(413쪽)

 

사랑없는 세계는 그녀의 사랑충만한 식물학세계를 비유한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오직 아기장대라는 식물에 대한 애정, 열정가득한 식물세계를 말이다.

사랑이란 개체가 굳이 사람이 아닌 식물을 사랑한것처럼....

처음에 나에겐 가독성이 없었다. 쉽게 읽혀지지 않는 내용들과 식물의 배양과정들이 나를 끌어당기지 못했다. 책을 한권읽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고, 내 스스로 책을 끌어당기지 못했던것 같다.

그건 내 편견이였을까? 절절한 사랑얘기가 사람이 아닌 식물이였다는것이~~~

그러나 한편으론 오묘한 식물학 세계가 궁금하기도 했다.

 

사랑없는 세계는 작은 식당 엔푸쿠테이와 후지마루라는 미워할수 없는 보조요리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T대학 대학원에 음식을 배달하러가면서 뒷꿈치가 매끈한 모토무라를 보고선 반한다. 뒷꿈치가 매끈한걸 보고 반하다니 사랑을 시작하는건 어떤 이유가 없구나 생각했다.

입술모양으로 보이는 나뭇잎의 기공티셔츠롸 송이버섯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는 모토무라를 별나다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더 궁금해지기고 한 여자라고 생각됐다. 자기의 연구를 궁금해하는 후지마루~ 그 궁금증을 잘 설명해주는 모토마루~ 자기를 무시하지 않고 이야기해주는 후지마루는 모토마루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터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차이게된다. 그건 후지마루가 싫어서가 아니다. 모토무라는 어릴때부터 식물을 좋아했다. 개나 고양이나 토끼는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도망다니지만 식물은 그런점에서 더 안심이 되고 온전히 사랑만주면 되니 더 사랑하게 된게 아닐까?

 

사실 사랑이란 주고 받아야하기 때문에 서툴고 더 어려울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모토무라의 아웃사이더 성향의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것에 더 빠질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식물학 아기장대 키우기였다.

후지마루는 차인거에 개의치않고 모토마루주의를 맴돌며 그녀에게 힘을 주는 존재이다. 순수청년 후지마루를 모토마루도 좋아하지만 그걸 받아들일수 없는 마음이 내내 안타까웠다. 그냥 그 상태로 사랑했으면 좋을텐데 왜 그리 밀어낼까 하고 말이다.

그건 온전히 후지마루에게 신경을 쓰지 못할것 같은 그녀의 속내 때문이였을것이다.

 

그녀가 연구하는 아기장대의 실험에서 위기를 맞이하지만 그 위기가 전화위복이 되고 다시 열정적으로 연구한다. 항상 그녀곁엔 후지마루의 관심과 애정이 있다. 그녀도 그런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것 같은것이 많이 느껴졌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건 기분 좋은거니깐~~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식물학전공이 아니였다면 많이 연구하고 공부했겠다 생각했다. 사랑없는 세계를 읽으면서 내주변의 모든 사물과 식물, 동물들을 다른시선으로 볼수 있는 생각의 폭이 넗혀진것같다.

이세상에 사랑없는 세계는 없다. 지금 내가 적어가고 있는 볼펜과 노트도 내가 선택하고 찾는것처럼 내가 신경쓰는 모든것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다육이를 기르고, 토끼를 기르고 하는것처럼 얼만큼의 사랑과 깊이, 생각의 차이인것 같다.

 

나에겐 조금 생소한 주제의 책이였지만 아기장대, 후지마루, 모토마루의 삼각관계는 흥미로웠다. 절절한 사랑얘기보다 다른 주제의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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