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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저물어가는 생을 축복합니다
강신주 지음 / 엘리 / 2019년 10월
평점 :
'늙음'은 한 인간이 홀로 오롯이 겪어내야하는 인생의 과정인것 같다.
우리 모두는 그 '불쌍한 경험'에서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
그저 묵묵히 감당할수 밖에 (74쪽)
두분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걱정대신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비관이나 한탄대신,
남아있는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힘껏, 노력했다. (154쪽)
작은 징검다리 하나가 삶과 죽음을 가를 뿐이었다.
숨한번이 죽음과 삶을 나눌뿐이었다.
죽음도 그렇게 간단하고, 자연스러운것이었다.
죽음, 그 까짓것
나 역시 곧, 한번이 내쉼이 시간을 지나게 되리라.
나는 평화로울것이다.(156쪽)
강대건과 이춘산의 딸이라고 작가는 자신을 소개한다.
1부 죽는다는것
2부 산다는것
3부 죽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것
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너무 슬프다. ㅠㅠㅠ 아버지의 죽음을 기록한 글~
투병부터 돌아가신날까지 ㅠㅠㅠㅠ
그러나 참, 서로를 생각하고 말한마디 한마디 걱정해주는 모든것들이 정말 행복했었던 가정이였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죽음이란것은 사랑하는 그 사람과 더이상 추억을 만들어 갈수 없는 것이다. 지나온 추억을 곱씹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같이 이야기했던것, 눈빛, 웃음, 따뜻함, 같이 먹은 음식, 같이 여행간곳을 되새기며~~~
딸을 보러 미국에 오신후 가족나들이를 다녀오는길에 낙상을 당하신 아버지, 87세의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갈수 없게 되었고 3년후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책을 읽으며 눈물이 흘러내려 주체할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는다는건 쉽게 받아들일수가 없고, 서울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한림대학교에서 영문학교수로 재직하셨던 아버지!!
내몸하나 내 스스로 움직일수 없게된걸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힘드셨을것이다. 자식에게 짐이 되고싶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보살핌을 받게된 현실을 아버지는 어떻게 이겨낼수 있었을까? 그건 작가님 덕분이였다. 아버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딸~
작가님의 아버지는 어떤사람이였나요?라는 질문에 90평생 살아오신분을 어떤 단어로 정의 내릴수 없었지만 ' 존경하는 아버지' 라 이야기했다. 책을 접하며 이글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슬픔과 추억이 밀려왔을 작가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한국으로 갈수 없는 조건 12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그걸 버텨주질 못하는 체력!
딸이 느꼈을슬픔보다 더 많은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9살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강대건할아버지는 만났을 테고 , 이젠 아프지 않고 평온하실 할아버지~
난 내 개인사가 겹쳐서 더 눈물이 났지만 죽음을 대하는 태도라 생각하기로 했다.
딸 결혼식때처럼 소박한 장례식을 원하셨던것처럼~
작가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