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1 - 소크라테스에서 갈릴레오까지의 철학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1
뱅상 자뷔스 지음, 니코비 그림, 양영란 옮김, 요슈타인 가아더 원작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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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흐름이 정말 탄탄하고 조밀하게 잘 짜여진 책이었다.

전 세계 5천만 부가 팔리고 6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이 책의 원작. 만화로 재탄생한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명성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철학에 대해서는 늘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느낌이 있다. 만화로 표현된 철학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었는데 역시나 마냥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산재해 있던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명언들이 역사의 순서에 따라 잘 표현되어 있어서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되었고 상세한 설명보다도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때문에 철학 입문자들에게 읽기 좋았다.

뿐만 아니라 철학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도 같이 나와서 철학만화임과 동시에 역사만화이기도 했다. 공부할 거리가 참 많았다.

원작은 91년에 나왔지만,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는 지금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담고 있어 더 좋았다.

주인공인 소피가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점, 아리스토텔레스가 위대한 철학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은 남성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점을 표현했다.

그리고 여러 철학자들이 생각한 ' 인간은 우월한 존재'라는 관점이 불러온 환경파괴 등의 부작용도 이야기함으로서 내용이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면서 밸런스를 맞추려하고 있는 듯 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나 철학자들의 명언과 가르침들이었다.

🔖모든 것이 일시적임을 절대 잊지 말기를. 행복하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 말 것이며, 비탄 속에서 너무 슬퍼하지도 말라_소크라테스

🔖그대의 의지가 견딜 만하다고, 받아들일 만하다고 여기는 것이라면, 그렇게 결정하는 것이 그대에게 이익이 되거나 그대의 의무라고 여기기로 결정한다면, 그대는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견딜 수 있다.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육신과 화해하라고 가르치는 스토아철학 ,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고 우정을 나누는 것이 행복의 본질이라는 에피쿠로스철학 등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좋았다.

교육적으로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서양만큼 한국에서는 철학을 대중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아쉽지만 끊임없이 사고하고 질문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분야임은 확실하다.

아직 1권밖에 안 나왔는데 2권도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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