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 문지원 대본집
문지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평점 :
올 해 이상한변호사우영우 를 만나서 행복했고 힐링했다.
참 우울했던 날들, 이상한변호사우영우 1화를 보고 힐링했던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드라마던 예능프로그램이던 죄다 누군가는 꼭 죽어야하고, 살인자가 나와야 하고, 스릴러액션 아니면 막장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요즘. 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 악역없이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눈물을 끌어냈다.
사람들의 눈길을 확 끄는 반전의 반전같은 롤러코스터 스토리가 아니어서 참 좋았다.
그저 티없이 맑고 귀여운 우영우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낸 박은빈배우 참 사랑스러웠고 새로운 법정에피소드들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내용들이어서 좋았다. 완벽했던 고래CG와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까지-
대본집을 읽으며 다시금 영우를 떠올리며 울고 웃었던 시간.
1권당 500쪽이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역시 좋은 드라마에는 좋은 대본이 있다.
작가의 기획의도, 등장인물 소개, 작가 인터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좀 더 다채롭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명석이 왜 그렇게 일에 미치게 되었는지 , 준호의 이상형이 '존경할 수 있는 여자'였다는 것 등등..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은 인물들에 대해 입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대본 중간 중간 나오는 부연 설명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상세히 알게 되어 드라마를 보는 동안 그냥 지나쳤던 순간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하게 되면 대본집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이 새롭게 보일 것 같다.
대본집 의 또다른 매력으로는 너무 좋은 대사들을 글로 천천히 읽으며 음미할 수 있다는 것!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인생문장, 명대사들이 참 많았다.
드라마로 보게 되면 빨리 그 명대사들을 빨리 지나치게 되서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대본집의 최고 장점은 바로 명대사들을 천천히, 깊숙히 음미하면서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할 수 있다는 것.
[2권 명대사] ---------------------------------------------------------------------------------------------------------------------------------------
같은 '사'자 돌림이라도 판사랑 검사는 '일 사'자를 쓰지만 변호사는 '선비 사'자를 쓰죠. 판사랑 검사한테는 사건 하나하나가 그냥 일일지 몰라도 변호사는 달라요. 우리는 선비로서, 그러니까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있는 거예요. '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 그렇게 말해주고 손 꽉 잡아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 거죠._12화 양쯔강 돌고래, 대본집 2권 282p
길 잃은 외뿔고래가 흰고래 무리에 속해 함께 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다큐멘터리에서요. 저는 그 외뿔고래와 같습니다. 낯선 바다에서 낯선 흰고래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모두가 저와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고래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제 삶이니까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_16화 이상하고 별나지만, 대본집 2권 570p
----------------------------------------------------------------------------------------------------------------------------------------------------------
대본집을 읽으며 수많은 명대사들에 북클립을 꽂느라 바빴다.
봄날의 햇살 최수연, 양쯔강 돌고래, 연탄 한 장,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다운 영우의 대사까지..
대본집을 읽으며 너무 행복했던 시간.
등장인물 엽서와 한바다 직원들의 명함 굿즈까지- 완벽했던 대본집!! 소장필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