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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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활용한 놀이, 수업, 학급운영 등 많은 활동책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생활교육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존중, 관계, 책임'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철학적 접근에서 시작해서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을 실천하고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활동까지 제시하고 있다.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을 꿈꾸며'로 시작하는 여는글에서 교사가 힘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군림하고 있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그림책'과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 교실에서 '존중과 배려, 책임과 관계, 공동체성'을 실현해가는 교실로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길을 더 많은 교사들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 책은 구성이 탄탄하여 책을 읽다가 헤매지도 않고, 활동들은 설명 후 다시 도식화하여 보여주어 이해를 돕는다.

1부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정의와 실천에 대해 이론적 설명이 있다. 2부에서는 1부의 내용들이 학급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첫 만남으로 관계맺기>, <'평화롭고 안전한' 기둥 세우기>, <공동체성 쌓아올리기>, <평화감수성 키우기>로 단계별로 풀어간다.

각 장마다 풀어가는 방식도 구성이 깔끔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매력적이다. 관련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생각거리를 제시하고, 우리 사회와 교실 모습에서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한다. 이러한 주제와 관련된 그림책을 선정하여 여러 활동을 제시한다. 각각의 활동들도 배움목표를 설정하여 단계별 회복 활동과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회복 활동에 대해 여는질문, 주제질문, 실천질문, 배움질문 등 회복적 질문을 제시하며 학급에서 나눠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힘이 있다.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실제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아이들과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을 꿈 꿀수 있게 희망을 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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