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프레임]어떤 프레임을 택할 것인가

- 프레임최인철, 21세기북스

 

복잡한 사회단순하고 편하게나아가 후회 없이 살기위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걸까?

 

이번에 프레임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책 소개에 나온 10주년 개정 증보판이라는 단어에 끌렸다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은 책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 걸까무심코 읽기 시작하며 개정판 서문의 저자의 태도와 가치에 마음을 사로잡혔다가르치려는 자세를 지양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는 표현은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느낀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 같았다갑자기 궁금해져서 판권 부분을 봤다. 1판 74잘은 몰라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른 책이구나 생각하며 책 속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어떤 것에 특정 태도를 취할 때 우리는 프레임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본다그 틀은 대상에 대한 집중을 의미하지만 프레임 밖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우리의 삶 속에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수많은 프레임이 작용한다책 앞부분에는 중앙에 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다른 원들로 둘러싸인 원 그림이 나온다주변 원의 크기에 따라서 중앙원의 크기가 다르다주변에 작은 원이 있으면 중앙원이 커 보이고주변에 큰 원이 있으면 중앙원이 작게 보인다중앙원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 결국 자를 들었다실제로 크기를 재고 나서 중앙원의 크기가 정말 동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얼마나 외적 환경에 따라서 달라 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책은 프레임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프레임의 종류를 설명한다프레임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 사례를 함께 소개하여 해당 개념이 무엇인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더 나아가 저자의 경험정치와 사회 뉴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법한 이야기를 차용하여 프레임이 우리 삶 속에서 밀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외부에서 프레임을 이용할 때 우리는 그 안에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어떤 프레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한다눈 뜨고 코 베이지 않기 위해서 프레임을 파악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방법이 아닌 이유에 방점을 두는 의미중심 프레임을 취해야 삶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습관화 시켜서 따라가야 할 하나의 지침처럼 다가왔다남들 가는 길을 생각 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사회가 부여하는 프레임과는 다른 나만의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

 

보상에 주목하는 접근 프레임과 실패처벌에 주목을 하는 회피프레임 내용은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하고내가 왜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내가 취하고 있는 프레임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그것이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프레임을 선택해야할 지도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나와 마음이 맞아 의기투합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견원지간이 되어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기 싫을 정도의 사람도 있다사람의 성격성향을 프레임하는 사람 프레임으로 타인을 보면 그 사람과는 영영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하지만 상황 프레임을 통해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취한 자세를 이해하면 다시 그 사람을 마주 볼 수 있다게다가 이런 프레임을 선택해야 나 역시 잘못에 대해 타인에게 관용을 바랄 수 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나 역시 타인에게는 하나의 프레임이며타인의 행동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사람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보다는 나를 이해해 달라고 호소한다하지만 이 책을 읽을수록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 내가 보이고 내게 향후 어떤 자세가 요구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이 항상 객관적이며중립적인 시선이 소유한다고 생각한다특정 가치를 지향할 때는 남보다 자신의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오해한다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며왜곡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시간이었다나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자책하거나 체념하지는 않았다저자는 독자에게 힐난과 비판을 하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덮고 나서야 띠지의 ‘30만 독자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자신의 프레임과 새로운 프레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이 책이 알려준 프레임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면 정의를 내리진 못하지만 어렴풋이 생각하는 어른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았다오늘지금 당장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관점을 바꾸는 연습은 할 수 있다문 밖을 나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직시할 수 있는 힘타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인생을 더 풍성하게 해줄 책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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