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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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초등학교 6학년이던 나는 아침에 이불에 묻어난 피를 보고 죽을 병에 걸린줄 알았다.

한참 고민하다 엄마에게 가서 울면서 이야기 하니 친절한 설명도 없이 생리대를 주며 두시간에 한 번씩 바꾸고 한달에 한 번씩 같은 시기에 할꺼야라는 단조로운 설명만 들어야 했다. 어떻게 생리대를 처리하는지, 무엇 때문에 생리를 하는지 설명을 들은 기억이 없다. 중학교 수련회에 가서 선배언니들에게 생리대가 어떻게 하면 세지 않는지, 왜 생리대를 하는지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보건 수업과 성교육 수업이 있지만 이렇게 자세히 안내된 책을 읽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사면 검정 비닐봉지에 싸주거나 종이에 한 번 더 싸서 담아주곤했다. 부지불식간에 생리대는 부끄러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는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은 지식정보책이면서 생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변화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진 책인것 같다. 


모든 것은 그날부터 시작해~로 시작하는 첫문장은 열서너살 여자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문체로 쓰여져 있다. 첫날의 경험이 나와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억지로 미화하려고 하지 않고 생리하면서 생기는 심리적, 육체적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생리에 대한 부정적 태도도 들려준다.  생리대 회사의 상업성도 꼬집고 있다. 사실 생리 중에 나는 좋지않은 냄새는 생리대의 화학성분과 생리혈이 함쳐져서 난다는 것을 면생리대를 써본사람들은 잘 안다. 생리 하는 시기에 증세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생리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책은 끝난다. 생리의 진정한 의미는 '생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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