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최현경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미색의 종이에 펜으로 구불구불한 선으로 낙서한 듯히 그려진 이 그림책은 쭈글이 못난이를 닮았다.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여서 때로는 한없이 못나고 부족하게 느껴지고 또 때로는 나의 특별함에 어깨가 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놓여진 자리에서도 나에 대한 존재감이 달라지기도 한다
근무지를 옮기고 근무하는 곳에서 관리자는 쉴새없이 불신의 언어를 내뱉으며 점검하려 든다. 난 자꾸 불안해지고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잊지 않으려 한다. 전근무지에서 경험, 부족하지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의 힘으로 내것을 펼치고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도록 공간과 시간을 내어준 관리자와 동료들을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그런 경험을 못난이 쭈글이는 작은 마을에서 만난다
쭈글이 못난이는 자주빛 뾰족한 소나무가 내려다 보는 작은 마을의 괴물의 이름이다.
자신을 아주 못났다고 생각해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하에 숨어산다.
그의 호기심에 찬 눈으로본 바깥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이 보인다.
부러움과 동시에 그 속애 함께 있는 듯 상상을 하지만 결국엔 지하에 혼자임을 깨닫고 슬퍼한다.

그런 그가 바나나 껍질을 머리에 쓰고 작은 용기를 낸다. 작은 창살 사이로 머리를 살짝 내말고 계절의 소리, 향, 색을 떠올리며 군중 속에서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일년 중 단하루 퍼레아드날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사람이 많을때 외출을 하는 그가 바나나 껍질을 찾지 못해 슬퍼한다.
그 순간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찾아본다.
따뜻한 이들은 퍼레이드에 나오지 않은 그에게 안부를 묻는다.
'괜찮아요? 오늘 그 곳에 나오지 않아 걱정했어요. 저도 이런 결점이 있는 걸요. '
이런 공감의 언어로 외톨이었던 못난이 쭈글인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우리는 함께 가야한다.
남을 위해가 아니라 바로 부족한 모든 나를 위해 서로 보듬으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
머리카락 사이로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솜사탕의 맛을 맛보며 따스한 햇살을 느껴야 한다. 친구와 함께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며 못난이쭈글이에게 말을 건내야한다.
"거기 내 말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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