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 옥쇄라는 구호 아래 개인의 의지나 존엄은 사라지고, 남는 것은 국가와 집단을 위한 무조건적 희생뿐이다. 이는 전쟁이라는 비이성적 상황이 사람을 어떻게 철저히 도구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