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부딪침. 독서모임의 가장 큰 묘미다. 물론 생각과 생각이 부싯돌처럼 타닥타닥 부딪치는 경험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골똘하게 생각한뒤 내놓은 결론이 상대의 말 한마디에 허술한 의견으로 판명 나 버리면 꽤 속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곧 부딪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함을 알게 된다. 그간 얼마나근거 없는 생각들을 신념처럼 떠받들어 왔는지 깨닫는순간, 생각하는 즐거움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 P104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이젠 뭘 읽어야 하나 고민할 때 ‘이 책이 왜 좋았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러고는 ‘왜’를 좇아 보이지 않는 책의 연결성을머릿속에 그려 본다. 저자의 사상이 마음에 들었다면사상에 영향을 끼친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보고, 주제가 좋았다면 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검색해보고, 인용구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면 인용된 책을 읽어 본다. 거미줄처럼 촘촘한 독서의 그물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 P133
나를 지키는, 나를 보호하는 책 읽기가 필요한이유다. 상품을 쌓는 대신 세상을 이해할 지식을 쌓기위해, 미디어가 제안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외로울 때 마트가 아닌 친구네 집으로 향하기 위해, 안정감에 목마를 때 근사한 집을 꿈꾸는 대신 지금 이곳에서 단순한 생활을 꾸리기 위해, 내불안의 근거를 스스로 추적하기 위해, 내 선택에서 내가 소외되지 않기 위해, 내 안의 욕망을 이해하고 욕망해소 방법을 직접 찾기 위해,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