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은 영화에서나 나온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극복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다. 그 일에 매몰되어생계를 내팽개칠 수 없으니까 잊은 척하는 것이다. - P21
이 세상에 불행한 일이 자꾸만 일어나는 건 불행한 일을 저지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행복한 일을 기대하다가 불행해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걸 알려준다면 아마도 지후는 뉴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바로 우리라는 걸 알아챌지도 모른다. 영민한 아이니까. - P243
그 사람이 자기 죄를 인정했고, 항소하지 않았고, 형량은실망스럽지만 그걸 받아들여야 내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자다가 악몽 꾸고 깨어나는 일은 평생 계속될지도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지금의 내 일상이 소중해. 지금의 내 모습이 극복 가능한 지점까지 가닿은 모습이라고 생각해. 그런데그걸 니가 깨뜨릴 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방어하느라 그런 거야. 절대로 널 비난한 게 아니야." -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