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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 832 p
묶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와의 거래에서 자신을 지켜냈는가? 악마는 신과의 내기에서 진 것일까? 인간은 자신의 인생에 승리자가 될 수 있는가?
풀다: 파우스트는 연인과의 사랑을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에서 세상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던 그가 극이 전개되는 동안 조금씩 자기 자신을 벗어났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게 되었다. 곧 자신이 아닌 존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는 것. 절망과 실패, 허무와 근심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근대적 인간의 시작이 파우스트가 아닐까?
인상적인 한 장면
가야할지 와야할지 결심이 안 섭니다.
훤히 뚫린 길 한복판에서 발걸음이 자꾸만 비틀거립니다.
점점 깊숙이 길을 잃고, 모든 짐작이 벗어나서
자기와 남에게 폐를 주고, 숨을 쉬면서도 숨막힌 것 같으며
숨은 막히지 않았으나 생기가 없고, 절망은 않지만 사는 보람은 없지요.
줄독 이리저리 동요하며 그만두자니 괴롭고, 강요당하기는 불쾌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기운도 나지 않으며,
그래서 그 자리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
결국 지옥으로 가게 되지요.
- p. 445 비극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