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12
김성준 지음, 이준선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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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를 지키는 호랑이는


김성준 작가님이 글을쓰시고,

이준선 작가님이 그리신 옛이야기다.


표지부터가 너무 멋지다!


한눈에 다 보이지 않는 어떤 커다란 호랑이가

더 작은 호랑이를 감싸고

그 호랑이는 상복을 입은 한 남자를 감싸고 있는 느낌.

밤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은은한 달빛이 그들을 감싸고 있다.

무슨 내용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상복을 입었으나 편안해보이는 그의 얼굴.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나는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오는 이야기는 왠지 무섭다.


햇님과 달님 이야기가 생각나서일까.


왠지 뭘 하나 주지 않으면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은 분위기.

뾰족한 이빨하며 무시무시한 눈하며 산처럼 커다란 덩치에 천둥같은 울음소리.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보자마자 요즘 한참 좋아하는 '범 내려온다' 를 부르기 시작했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
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이 책에 나오는 이 씨도 아버지의 약을 구하러가다가 호랑이를 떡 마주친다



이씨가 입을 가린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놀랐는지를 짐작해본다

내 앞에 저렇게 큰 호랑이가 나타나면 털썩 주저앉아버렸을 것 같다


나라면 겁이나서 아무것도 못했을텐데

용감하고 효심깊은 이씨와 은혜를 아는 호랑이는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호랑이는 자연을 대표하는 짐승이 아닐까



우리는 가끔 위대한 자연앞에 옴짝달싹 못함을 느낄때가 있다

때로는 사냥꾼들처럼 인간의 이기를 위해 자연을 위협하기도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면

거대한 자연은 더 큰 힘으로 우리를 포용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었다



이준선 작가님의 호랑이를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나와 우리 아이들이라

거머쥐다 조아리다 한나절 장사 시묘살이 임자 등의 단어들은 사전으로 함께 찾아가며

이번 그림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뒷편에는 이렇게 영문판도 실려있어서 한글과 또다른 읽기의 재미를 주기도한다.




전래동화뿐만아니라 전래문화까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이번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도와주는 호랑이와 도깨비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기도 했고,


왜 시묘살이를 하는지, 조상님은 어떤 분인지, 왜 우리는 조상을 알고 뿌리를 알아야하는지

조상님, 호랑이, 도깨비처럼 우리를 도와주는 존재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기도했다.



자연스럽게 효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책이라

유치부 친구들부터 초등 친구들까지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전래동화로 적극 추천한다.








-어출연카페에서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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