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 화내지 않고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법
윤영한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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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살 11살 아들 둘 엄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둘째를 출산하고 한동안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화도 곧잘내고 감정기복도 스스로 심하다고 느낄 정도였지요.

육아는 여전히 힘들지만
많은 육아서를 읽어오고 교육을 듣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많이 달라졌고
이젠 부쩍 커버린 아이들이 예전만큼 힘들지 않아요.

아이들은 모자란 엄마 아래에서 정말 기특할 정도로 잘 커주고 있는데
여전히 자주 다투고, 아이들이 자주 다투는 모습에 지칠때도 많습니다.
아들육아는 여전히 저에게는 큰 숙제입니다.




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여기에서 말하는 틀은
아이가 자라는 세상의 틀도 되겠지만
부모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틀도 해당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아가 일상이라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그전에는 책이나 영상에 의존하며 아이들을 키웠기에 일종의 틀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과 엄마의 기준에 대한 일종의 기준이자 편견같은 틀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빗나간다고 생각하면 늘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서
저 스스로도 예민해지고 아이들도 다그쳤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 책을 남편에게 더 보여주고싶었어요.
윤영한 작가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것은 부부의 공동육아였기 때문이예요.





윤영한 작가님은 자녀코칭 전문가이고, 청소년들의 멘토라고 하시네요.

그래서인지 더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며 책을 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시각이 변해야한다는 문장이 그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만 보지말고, 모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가지자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부모와 어른의 입장에서 편협한 시각의 틀을 벗어버리고

아이들에게 틀밖의 더 큰 세상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나도 자존감에 대한 책을 꽤 읽었답니다.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강의도 많이 들으러 다녔고,

그것도 모자라 아이들이 잘때 다양한 영상들을 보며 자존감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열심히 보다보면 단 하나의 키워드가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있지요. 

어느순간 모든 자존감 서적들과 강의들이 하나의 키워드만 이야기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경청.


아이말을 잘 들어주는것, 자존감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잘 되길 바라지요.

그래서 가르쳐주고싶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는 아직 불안하고 지금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될 실패를 할 것 같아 두려워요.  

그래서 아이말을 들어주기보다 말을 더 많이 하려고하지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부담스러운 잔소리가 될 뿐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말을 많이 한다는 건 부모가 불안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겠지만

사실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똑똑한 것 같아요.

가끔 아이들과 대화해보면 아이들의 철학과 어른스러움에 깜짝 놀랄때가 많답니다.

자기도 이미 잘 알고있는데 자꾸 부모님께 들어야하는 잔소리는 아이를 피곤하게하는 거겠지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것.

자존감은 경청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더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는 빠른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수 많은 정보들과 교육법,육아법들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런 TMI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일은

AI는 절대 못하는 일이겠지요.

AI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아이에게 전달해준다고해도

결국 아이들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은 부모의 태도와 말, 생각에서 배웁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어쩔때는 부담스럽고 버거울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크는 것 같아요.

걸음마하던 모습이 엊그제같기만한데 벌써 초등학교 중학년에 접어드는 큰 아이를 보며

아이와 함께 하는 날들이 점점 짧아짐을 느낍니다.


소중한 시간을 화내고 속상해하며 보내고싶지가 않네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부모 자신에게도 의미있게 보내는 것.

시간이지나면 그런 추억들덕분에 더 크게 성장한 나 자신과 아이들을 느끼게 되겠지요.


작가님은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이 있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고, 성장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먼 훗날, 세상과 이별해야할 때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싶은말도, 듣고싶은 말도 고맙다는 말입니다.


어쩔때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이 더 무겁습니다.


엄마 아들이라서 정말 고마웠어.

엄마 아들이 너희들이라서 정말 고마웠어.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 한마디면, 최소한 버티고 살아냈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해주려고합니다.



고맙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더 자주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한 것 같아요.

곱게 키우기보다는 귀하게 키워야합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 보기좋게 곱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그리하여 세상을 귀하게 생각하는 아이로 성장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꼭 엄마도 아빠도 함께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들을 키우는 아빠들에게도 정말 꼭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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