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 -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 독립 훈련법
박은주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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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책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엄마중에 한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책읽기와 책놀이를 통해 나 스스로 많은 것이 달라졌기때문이다.



그런데 스님이 제 머리 못깎는다는 속담처럼

정작 우리아이들은 독서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같다.

예전부터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공부는 책읽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아이들은 오히려 책에 파묻혀 사는 엄마때문인지

집에있는 너무 많은 책들때문인지

책읽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떄는 그래도 책장에서 책을 몇권이나 빼와서 읽어달라고 보챘었는데

어느순간 아이들이 책읽기를 학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책읽기를 강요해왔던걸까.


평소 매일 한시간은아니더라도 30분은 책을읽자! 하면서

최소 30분은 아이들에게 읽기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그런데 책은 30분도 길단다. 딱 10분만 있으면 읽기독립이 가능하단다.

10분.

나에게 10분은 아이가 책을집어들어서 막 책속으로 빠져들어가기시작하는 거기까지의 시간이다.

그런데 초등 읽기독립이 10분이면 된다니. 작가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박은주 작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다.


제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는것이라고 믿으며

30년 가까운시간 동안 1200여명의 제자들에게 독서와 좋은친구가 되도록 도와주신분.



'가난한 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부자가되고, 부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존귀해진다.'

중국시문 전집 고문 진보중에 나오는말로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독서 명언이고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는 마음부자가 아닐런지.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넓히는것은

선생님뿐만아니라 부모들이 자녀에게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것이다.


이 책은 총 다섯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장은, 독서의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초등독서의 3단계 독립법에대해 이야기한다.

두번째 장은, 음독의 중요성과 동시읽기에 대해

세번째 장은, 글쓰기에대해

네번쩨 장은, 독후활동과 책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다섯번째 장은, 초등부모가 가지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아이특성이나 기질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처방하시는데

이는 작가님이 독서치료상담사이시기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부분 내가알고 있는 선진국의 학생들은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입시지옥을 향해 뛰어들어가는 공부를하지 않는다.

정답보다는 다양한 해답을 제시할 수있는 문제들에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공부를한다.


그리고 한국엄마들이 문제집이며, 학원이며, 체험학습을 알아보고 아이 스케줄을 짜는동안

아이와함께 도서관에 자주 가고, 책을 자주 읽어준다.


나는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제법 책을 많이 읽어주는 엄마였다.


그런데 초등학교가고나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잘 읽어주지못하고있다.

아이의 요구가 있을때마다 책을 읽어주곤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책을 읽어달라고 요구하지않는다.


책을 열심히 읽어줘야지.하면서도 정작 바쁘다는핑계로 아이들에게 소홀해지고있다.



일단 저학년까지는 엄마가 책을 옆에서 같이 읽어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4학년이 되는 큰 아이는 아이가 책을읽는시간 만이라도

엄마가 함께 옆에서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책을 읽는데 엄마는 정보를 더 찾아야한다는 이유로 폰을 하게되면

아이는 당연히 반감이 생긴다.


티비나 폰이 사실 책보다는 훨씬 재미있다고 느껴지기때문이다.


엄마가 정말 꼭 필요한 일을 해결하고 있다고한들, 아이들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나는 책을 읽는데 엄마는 폰을한다는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이가 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본다던지,게임을 한다던지, 카톡을 주고 받는다던지.

어쨌거나 폰 안에는 책보다 훨씬 더 큰 흥미요소들이있다.



아이들이 책을읽는시간동안은 최소한 함께 책을 읽자는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리고 요즘 듣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도 한때 동화를 씨디로 많이들려줬었다.

읽지않으면 흘려듣기라도하라고.


그런데 사실 흘려듣기는 그닥 도움이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소리내서 읽기가 훨씬 더 많은 도움이된다.


유대인들의 하브루타도 이와 같은 관점인 듯 하다.


읽고 말하기는 학습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가장 도움이되는 도구중에 하나다.


아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면

그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 역시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학교에서의 글쓰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집에서의 글쓰기는 여유롭고 자유롭다.

어떤 생각을 어떻게 표현했든, 일단 아이가 생각을 표현하고 글을 쓰면

엄마는 무조건적인 칭찬을 해줘야한다.


아이는 엄마의 반응에 따라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수도 잃을수도 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썼다면 이제 한단계 더 나아가

책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볼 차례이다.


독후활동은 책 내용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익힘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도 있고

책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서 읽기만큼 중요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독후활동이 단계별로 정리되어있다.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세네장에 걸쳐 다양한 독후활동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책을 읽히기만하고 어떻게 도움을줄까 고민인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님은 초등책읽기에서 엄마의 역할을 꾸준히 강조하고있다.

엄마를 부담스럽게 하는 역할은 아니다.


스스로 아이가 책읽기와 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서관을 자주 데려가주고, 책읽기를 함께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

그것이 엄마의 역할이다.


책에는 많은 엄마들의 고민들이 있고

그 고민에 대한 작가님의 적절한 도움이 있어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때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여기에서 추천하는 책 한권을 함께 읽는것 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든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교과서 수록도서와 연계도서 리스트를 실어놓았다.


사실 많은 엄마들이 새학년이되면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허야좋을지몰라 고민하고 맘카페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한다.

잘 정리된 리스트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초등용 독후활동지는 작가님께서 그동안 수업때 활용한 다양한 활동지들이 실려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지고 왔던 활동지도 눈에 띄어서 신기하고

다양한 활동지를 이용하면

아이들의 책읽기 시간을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급할수록 돌아가라고한다.

당장 우리아이의 독서독립이 시급하게 느껴진다고해도

독서는 급하게 서둘러서 이로울 것이 없는 습관이다.

아이가 초등학교때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성인이 될때까지 진정한 독서가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며, 부모가 해야하는 가장 큰 의무인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방법대로 서두르지않고 천천히 시도해보려고한다.


당장 오늘부터 10분동안, 아이에게 책부터 읽혀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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