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파티 햇살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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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프라우케 앙켈 작가가 쓴 디스코 파티다.

이 책은 2020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작가 프라우케 앙켈은 20년 동안 배우 인생을 살아온 작가로

2012년에 작가가 된 오스트리아의 유명작가다.


나는 아이에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직접 여행을 보내줄 순 없지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통해

그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책속에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오스트리아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디스코파티.



디스코의 기본 자세는 만국 공통인 것 같다.

표지를 보니 눈을감고 만면에 미소를 가득 띤 아이가 검지를 세우고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춤을 추려고하는 걸까.

얼른 책장을 넘겨보라는 걸까.  

 

 

 


이아이가 행복한 이유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친구. 피나.  

 

 


피나가 집에 놀러왔을때 아이들은 함께 디스코파티를 즐겼다.


피나는 집에 올때 예쁜 옷도 준비해왔는데 나는 분홍색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유치원에 갈때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간다.


남자아이가?

사실 한국에서도 남자아이가 분홍색 그것도 원피스처럼 길게보이는 티셔츠를 입으면

남자아이 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나의 머리도 여자아이 답지않다.


답다는 건 무엇일까, 나 답다는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유치원에 가면서 에디 아빠를 만났는데 에디 아빠는 남자아이가 그런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원피스에 빨강 레깅스라니.

낯설기는하다.



그래도 -_- 고추를 떼어버리겠다니.


이건 신고감이다.

아무리 내 아이가 그렇게 옷을 입었어도 거기다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말이 정말 심하다!!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그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색은 남자아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란다.



 


선생님은 나에게 공룡이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로 갈아입으라고 하셨지만


나는 분홍색이 좋다.



남자가 왜 분홍색을 좋아하고 입으면 안되는거지?


피나도 화가났다.



남자에게 어울리고 여자에게 어울리는게 따로 있을까?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들 마저 분홍색을 입은 나보고 그건 여자옷이라고 이야기한다.



하긴 이 글을 쓰는 나도 아들을 키워서 그런지

옷을 사면 거의 검은색 남색 하늘색 파란색 초록색 하얀색이다.

나도 모르게 남자는 그런색을 입어야해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색이 있을텐데.



언젠가 우리 아이에게 오렌지색 티셔츠를 사줬더니

이건 여자색이잖아요! 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여자색 남자색이 따로 없다고 가르쳐주었다.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엄마가 편견이 없어야한다고 가르치다니.

지금도 많이 반성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녁에 피나 부모님은 분홍색옷을 좋아하는 나에게 옷을 한보따리 선물해주었다.


그 보따리 안에는 온통 분홍색 빨강색 오렌지색 옷들이었다.

피나와 나는 즐겁게 디스코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옷을 들고 유치원으로 갔다.


 


모두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참 이상하죠?

어릴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를 좋아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을 좋아하니 말이예요.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가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 로봇을 좋아해야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이나 소꿉놀이 병원놀이를 좋아해야한다고 말이다.


돌아보면 우리집에도 인형이나 소꿉놀이보다는

로봇 공룡 자동차 장난감이 훨씬 많다.


색깔이나 놀이, 운동 모두 학습되거나 습관화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엄마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게 해 준 그림책,




디스코파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책으로 강추한다.



어출연카페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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