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6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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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교수님의 세계문학 컬렉션 여섯번째 이야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청소년 문고로 읽어보았습니다.



진형준 교수님은 누구신지 궁금하시겠지요.


간단히 저자의 약력을 소개하자면,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이신 분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게 진정한 독서의 길을 알려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토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세계문학컬렉션을 집필하신 분이랍니다.



저는 대학때 철학을 전공해서 신곡을 읽어보게되었었는데요

그때 참 많이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저 하나 기억에 남는다면 지옥이 정말 무서웠다는 것,

그리고 죄짓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정도가 기억이 나네요.





신곡을 청소년문고로 풀이하기는 어려우셨을텐데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책을 펴면 맨처음에 단테 알리기에리의 초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유명한 신곡 그림이 나오지요. 워낙 유명한 그림이라서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저는 이 그림을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해도 단테라는 사람이 신곡을 지었다. 정도 외웠던 것 같네요.


그렇게 몇장의 사진자료를 넘기다보면 차례가 나옵니다.


진형준 교수님의 세계문학 컬렉션 신곡은 천국편은 빠져있습니다.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아무튼, 지옥과 연옥편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지옥편에는 내가(나라는 화자는 단테자신입니다) 꿈을 꾸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둠의 숲속에 갇힌 나를 누군가가 구해주지요.


베르길리우스. 고대의 칭송받는 시인입니다.

베르길리우스는 나를 찾아와 손을 잡아줍니다.

베아트리체의 부탁으로 나를 지옥으로 데려갔다가 천국으로 인도하는 성스러운 영혼이지요.


그는 지옥의 여러곳을 다니며 왜 그 사람들이 그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해줍니다.

지옥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모두 비극입니다.


죽어서도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는 영혼들은 구원받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믿음과 관계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조국을 버리고, 사람을 배신하고, 믿음을 저버린 사람들은 지옥으로 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나쁜 죄가 믿는 사람을 배신한 죄라고 하네요.



지옥의 영혼들은 죽지도 살지도 아니한 내가 어떻게 이 지옥에 왔는지 궁금해합니다.


인도자는 말합니다. 죽기전에 죽음을 경험시켜주기위해서 데리고 왔노라고.

어릴적 가끔 책이나 티비에서 지옥까지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들과 비슷한 맥락일까요.


어쨌든 살아있는데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신도 단테를 위대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청소년 문고이긴 하지만 지옥에 대한 묘사는 적나라합니다.


추천사에서도 완벽하게 나무랄데가 없는 축역본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 대학때 읽었던 기억이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순화해서 글을 쓰긴했지만 지옥은 정말정말 무섭습니다.


연옥은 지옥과 천국의 중간입니다.


'연옥은 죄를 지은 영혼이 속죄와 정화를 통해 천국에 오를 준비를 하는 곳이다.'


어쨌건 지옥보다는 나은 곳이기에 문지기는 까다롭습니다.


연옥의 문은 쉽게 열리지않으나 위대한 인도자의 힘으로 나는 연옥으로 가게됩니다.

여기서는 절대로 돌아보지말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인간은 하지말라는 건 꼭 해야하는 이상한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나(단테)는 다행히 문이 열리고 닫힐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아 연옥으로 들어가게됩니다.



연옥은 선택받은 자들이 천국으로 오르는 곳입니다.

천국으로 오르려면 진정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야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면, 천국의 문이 열린다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인도자의 손을 잡고 지옥과 연옥을 돌아본 나는 인도자와 헤어집니다.


스승 베르길리우스는

연옥까지 나를 데려왔으니 여기부터는 자신의 기쁨이 스스로를 안내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염원했던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되지요.


지옥과 연옥의 모습을 이렇게 생생하고 자세하게 기록해놓은 걸보면

단테는 정말 신의 세계를 보고 온 것일까요.




진형준 교수님은 자신이 신곡편에서 천국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지옥편과 연옥편만을봐도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사실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더 올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느낀 것은 천국에 가고싶어서가 아니었어요.

지옥에 가기 싫어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었지요.



이 책은 아직 열살인 저희 아들에게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 보여주려구요.

아직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귀신들만봐도 깜짝깜짝 놀라는 아이에게

지옥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기록한 책을 보여줄 수는 없었어요.



중학생 정도가 되면 사춘기를 벗어나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금씩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그때 신곡을 함께 읽어보려고합니다.




진형준 교수님의 세계문학 컬렉션 신곡은 그렇게 내용이 길지않아요.


커피한잔과 한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신곡의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이 가을 그동안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싶을때

무거운 주제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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