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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쑤와 베짱이 (총2권/완결)
달그네 / 하랑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극초반 수아와 수아 친구 세영이 이나를 두고 하는 생각과 행동이 좀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이 아닌 이나에게 관심 있다는 이유로 옆을 지나가며 재수 없다느니 말하고, 뒤에서 ‘여우가 틀림없다’느니 하며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검은 치마에 흰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저렇게 입었느냐’라고 말하는 또래 대학생이라니 이해가 잘 안 갔다. 검은 치마에 흰 셔츠면 단정함 그 자체 아닌가...? 띠용... 수아와 세영은 한복이라도 차려입고 등교했단 말인가. 첫 등장이 이래 버려서 주인공인 수아에게 정이 안 가 애먹었다. 수아의 평가를 떨어뜨린 상태로 시작하여 점점 더 정이 가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면 성공이기는 한데.
그런데 곧바로 급전개가 이어진다. 수아가 자취를 거절하는 방법이 당황스럽다. 대뜸 스킨십이라니. 상황상의, 감정상의 밑밥이 너무 안 깔린 상태에서 벌어진 접촉이 너무 뜬금없었다.(다행히 이 이후로 수아와 이나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수아의 성격이 극초반에 비해 안정되기는 했다.)
글이 꽤 투박한 것 같으면서도 술술 읽혔다. 다만 중간중간 섞인 작위적인 장면이나 뜬금없는 포인트(박잔욱 감독의 영화 아기씨라든가... 흠...)가 자꾸만 나를 소설 밖으로 튕겨 나가게 했다.
소설 외적인 이야기인데, 전자책 줄간격 변경이 안 된다. 이건 고쳐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