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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 김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1월
평점 :
처절한 절망을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으로 치환할 수 있는건가.
가차없는 현실의 날것들을 붙잡아 우아한 문장으로 직조해낸다.
과연 시인의 문학이다.
가장 큰 절망 속에서만 찾아 낼 수 있는,
역설적인 “기쁨”의 찬가.
그저 아름답다. 아름답다 만을 외치며 책장을 넘겼다.
책 표지 속 소년을 비추는 빛이 이토록 찬란한 이유.
표지가 너무나 영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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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트라우마, 마약, 가난,
이민자의 삶, 장애, 가족해체 등의
처참한 환경 속에서,
삶의 고통을 진 자와 삶을 잃어가는 자,
그리고 저마다 비틀린 삶을 사는 자들이
East gladness(기쁨)라는 도시에서 만나게 된다.
벼랑 끝에서, 혹은 삶의 지루함 속에서.
일종의 대안가족을 이루며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돌보는 이들을 통해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현실의 고통을 직시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폭발적인 사랑과 유대를
목격하는 경험, 아니 체험을 할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오션 브엉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